스포츠의학회·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좌담회서 강조 … 적응증 분명히 해야

 

"PRP는 의사가 환자 진료시 필요한 의료기술 중 하나다."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근거로 해서 인정 가능한 부분부터 허가를 해주는 것이 그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다."

대한스포츠의학회(회장 김영규)와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회장 홍기혁)가 2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가진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치료술(혈소판 풍부혈장 PRP· Platelet Rich Plasma)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PRP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적응증이나 의료기기 선택 등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RP는 우리나라에서는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보편화된 의료기술.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도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이 널리 소개된 이후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에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5개 의료기관에서는 안전성·효과성을 살펴보기 위해 제한적 의료기술 평가제도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두 학회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PRP의 장단점, 학술적인 근거, 개선할 점 등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좌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PRP, 신의료기술의 벽을 넘어라'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서 김석준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학술이사(KS병원 원장)는 "임상의사로서 엉뚱한 진료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영규 회장은 "국민건강 차원서 필요한 치료 중 하나로 PRP는 예외일 수 없다"면서 "근거 기반 위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하석 교수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에 잘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난치성 환자에서 마지막 또 다른 치료방법으로 PRP가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김 회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박기영 교수는 "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무기가 있으면 의사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결국 환자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훈 원장은 "가장 발전된 방법으로 디자인된 연구의 결과를 통해 그 유효성을 증명했다면 적어도 증명된 '특정질환'에 대해선는 국각적 인정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국내외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증명해 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상철 교수는 "PRP는 2012년 안전성 문제는 없으나 유효성을 입증할 만한 연구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의료계가 요구하는 모든 질병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근거가 있는 적응증의 경우엔 허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태연 원장은 "PRP는 의료적으로 충분히 이점이 있다"고 전제하고 "다른 신의료기술보다 PRP는 더 우월한 효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신의료기술로 결정이 안된 것을 안타깝다 "고 아쉬워했다.
하철원 교수는 "의료계도 비용문제나 적응증을 잘 지키는 자정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수한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연구에 대한 지적은 모든 참석자가 동의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타깃(적응질환)을 분명히 한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의료기기의 성능에 따른 효과 판정,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 도입 등 연구방법 개선과 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좌담회는 김영규 회장(대한스포츠의학회·가천의대 정형외과 교수)·김석준 원장(KS병원·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학술이사)의 공동좌장으로 진행됐으며, △PRP의 역사와 기전(대구가톨릭대학 재활의학과 박기영 교수) △운동선수와 일반인에서의 근거기반 PRP 결과에 대한 세계적 경향(CM 충무병원 이상훈 원장·전 건국대 정형외과 교수) △선택적 신의료기술 국내임상시험 경과(성균관의대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 △PRP; 신의료기술 등록을 위한 전략(연세의대 재활의학과 이상철 교수)이 발표됐다. 패널로는 배하석 이화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대한스포츠의학회 총무이사)와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대한정형외과의사회 보험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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