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려

▲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29일부터 2일까지 혁신과 영감(Innovation and Illumination)이라는 주제로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매년 새로운 임상을 발표해 주목을 끄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올해도 흥미로운 연구를 대거 쏟아낸다.

올해 51회차를 맞는 ASCO는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29일부터 2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올해 슬로건인 혁신과 영감(Innovation and Illumination)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야말로 혁신적인 신약들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 올해 ASCO가 주목하는 분야는 PD(programmed death) 억제제로 불리는 면역억제제의 효과다. 자기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약제로 타깃항암제보다도 발전한 치료법으로 불린다. 무엇보다도 효과가 뛰어나다.

국내와 미국 등에는 니볼루맙과 펨브롤리주맙 두 종만 허가됐지만 이외에도 MPDL3280A(제넨텍 로슈), MEDI4736/MED10680(메드이뮨), 아벨루맙(avelumab, 머크세로노), 피딜리주맙(pidilizumab, 큐어텍) 등이 개발하고 있어 흥미로운 시장을 예고하고 있는 분야이다.

ASCO는 매년 앱스트렉에 LBA라는 접두사를 붙여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면역억제제 신약 연구에 LBA가 대거 붙었다.

올해 ASCO에서는 니볼루맙(nivolumab)의 진행성 간질환에 대한 초기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abstract LBA100). 또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의 두경부암효과에 대한 초기연구 발표가 예정돼 있다(abstract LBA6008). 지금까지는 두 약제 모두 흑색종이 첫번째 적응증인데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진출하는 시장이 갈리게 된다.

이와 함께 니볼루맙은 비소세포폐암(NSCLC)의 3상 연구 결과도 나온다(abstract LBA109). 특히 이번 연구는 제조사인 BMS사가 올초 탑라인을 발표한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고, 2차 요법으로서 화학요법대비 생존율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폐암분야에서 경구용 화학함암제로는 아파티닙의 효과도 발표된다. LUX-LUNG8으로 불리는 이 연구는 세대 간 효과를 겨루는 심판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진행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아파티닙40mg과 엘로티닙 150mg을 비교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가린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FDA 신속승인을 받은 팔보시클립(palbociclib, 화이자)의 유방암 3상 데이터도 이번에 소개된다. 앞서 2상 연구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월등히 개선시킨 약물로, 이번에는 전체 생존율을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abstract LBA502)

또 국내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된 에리불린(eribulin, 에자이)의 새로운 암 치료효과도 나온다. 희귀암과 난치성 질환인 평활근육종과 지방육종( leiomyosarcoma and adipocytic sarcoma)에 관한 3상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abstract LBA10502).

전립선암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전 사전항암치료는 매우 논쟁이 있는 이슈 중 하나다. 현재 호르몬 치료, 방사선, 화학요법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ASCO에서는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두개의 연구가 발표된다.

이중 가장 관심이 큰 연구는 조기 전립선암에 화학요법을 쓸 경우 생존률 개선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CHAARTED 연구이다(abstract 5001), 나머지 하나는 STAMPEDE로 호르몬 치료와 방사건 치료와 동시에 화학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연구이다(abstract LBA5002).

이와 함께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장소에서 발표되는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서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각각의 효과와 콤비네이션 치료에 대한 1차 치료 효과가 발표되고(abstract LBA1), 소아암 치료에서의 장기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통해 생존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 데이터가 발표된다(abstract LBA2).

또 제한적인 뇌전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뇌전체 조영과 함께 방사선외과적 치료군과 단순 방사선외과 치료를 비교한 3상 연구 결과(abstract LBA4)와 조기 구강암 환자에서 치료적 목 림프노드 수술과 비수술군의 효과를 발표하는 주요 3상 연구가 발표된다abstract LBA3).

한편 본지 학술팀은 제 51차 ASCO에 참석한 후 주요 연구 결과를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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