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외과학회, 연구자주도 임상연구 연구비 지원.. 2천만원씩 두개 연구 지원

▲ 종양외과학회 한호성 이사장(오른쪽)이 연구자주도 임상연구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회가 연구자주도 임상연구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강남세브린스에서열린 대한종양외과학회 연수강좌에서 제1회 ‘대한종양외과학회 연구비 공모’ 연구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의대 윤현조 교수를 중심으로 유방암생존자 그룹을 어떻게 치료하느냐를 연구하는 주제를 비롯한 연세의대 백승혁 교수가 진행하는 전이된 암에서 논쟁이 되는 것을 해결하는 연구, 이화의대 이현국 교수가 연구하는 유전자 연구로 항암치료를 방해하는 물질연구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특히 고려의대 이창민 교수가 연구하는 암환자를 치료할 때 내과 항암치료의사와 외과의사, 내과와 외과가 협조해 치료할 때 어느 쪽이 더 환자의 삶의질이 높은지를 비교연구하는 주제도 나와 관심을 모았다.

심사를 통해 공모에 선정되면 연구자들은 2천만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학회 한호성 이사장은 외국은 연구자중심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 이사장은 “연구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하는 의사들이 있다. 종양외과학회가 후원자가 되고 싶어 이번 공모를 기획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연구들을 보니 훌륭한 연구들이 많았다”며 “대부분 다기관연구가 중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적게는 몇 개에서 많게는 39개 병원까지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한다.

또 “다기관연구가 많은 것은 매우 좋은 일로 연구자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교수들이 종양연구를 통해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 다기관 연구의 기틀을 점화시키는 발화점이 됐으면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2천만원의 연구비가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 이사장은 제약회사 등 매칭을 해 지원할 수 있지만 순수한 연구자주도 임상연구에 더 포커스를 뒀다고 말했다.

회사가 원하는 결과 도출이나 연구결과에 대한 바이어스를 최소화해 그야말로 연구자중심 임상연구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연수강좌에서는 외과의사가 하는 항암치료를 비롯한 외과수술과 유전한 최신지견, 외과에서의 debatable issue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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