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황용일 교수팀 논문발표…진단 및 치료 받는 비중 2.5%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 COPD 환자 중 실제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호흡기내과 황용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황용일 교수팀은 최근 낮은 진단률이 COPD에 대한 낮은 인지도 때문이라는 가정하에 COPD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지도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금연클리닉에 방문한 흡연자 289명을 대상으로 대인면접설문조사를 통해 △인구학적 특징과 응답자들의 현재 주관적인 건강상태 △응답자들이 알고 있는 흡연과 관련된 호흡기질환 △COPD의 진단 또는 치료 여부 △COPD 질환정보를 준 후 금연의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289명 중 36%(104명)는 주관적인 건강상태가 좋다고 답했고, 68.2%(197명)는 COPD와 관련 증상이 최소 한가지는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흡연과 관련된 호흡기질환을 세 가지 말해볼라고 했을 때, 폐암을 가장 많이 꼽았고(58.1%) 다음으로는 폐결핵, 폐렴, 천식, 기관지염, 폐기종, 후두암, COPD 순이었다.

▲ 연구 대상자 중 COPD 관련 증상이 있는 사람

특히 COPD를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는 1%에 불과했고, 'COPD가 어떤 질환인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21.8%만이 호흡기질환이라고 답해 인지도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COPD의 가장 흔한 원인이 흡연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에서 COPD에 대한 교육 후 금연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COPD에 대해 알던 사람들은 76.2%가 금연의지가 증가했다고 답변했고, COPD에 대해 몰랐던 사람들은 86.3%가 금연의지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COPD 관련 증상이 있는 사람의 81.2%가 금연의지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황용일 교수는 "흡연자들의 COPD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고 흡연과의 연관성도 잘 알지 못해, COPD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또 금연에 대한 의지도 흡연자들의 특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COPD에 대한 교육이 흡연자들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제공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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