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 > 피부과, 안과
여드름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내성도 고려해야항생제 사용량 늘면서 국내 환자에서 항생제 내성균 급증
노영석 한양의대 교수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0호] 승인 2015.05.22  10:43:3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1. 전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
2. 국내 여드름 환자에서 치료 저항성 항생제 내성균 증가 추세

여드름 치료에서 항생제 내성의 문제점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은 치료를 실패에 이르게 하거나 환자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여드름 치료에도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이와 같은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 세계적인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국내 상황을 진단해 치료에 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여드름 치료에서 항생제 내성의 문제점을 고찰해 총 3회에 걸쳐 게재한다. 두 번째 주제로 '국내 여드름 환자에서 치료 저항성 항생제 내성균 증가 추세'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노영석
한양의대 교수
한양대병원
피부과
약력
△1981년
 한양의대 졸업
△1981~1987년
 한양의대 피부과학교실 인턴·레지던트 수료 후 전문의 취득, 석·박사 취득
△1992년~현재
 한양의대 학장·피부과학교실  교수

여드름은 피지의 과다 분비, 모낭 과증식, 염증과 세균 집락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여드름 병변에서 흔히 분리되는 균주에는 Propionibacterium acnes (P. acnes)와 Staphylococcus epidermidis (S. epidermidis)가 있으며, 국소 항생제 및 전신 항생제는 경한 여드름부터 중등도의 여드름의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현재 세계적으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P. acnes와 S. epidermidis의 균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 균주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항생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이해는 여드름에 대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인 여드름 환자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실태
   
 
1995년, 26명의 한국인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P. acnes의 항생제 내성에 대해 평가한 연구 결과에서 tetracycline, erythromycin, clindamycin에 내성을 보이는 균주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 이후의 연구 조사에서도 단 하나의 균주가 clindamycin에 대해 저항성을 보인 경우를 제외하면, P. acnes는 모든 종류의 항생제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국내에서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P. acnes 균주가 거의 없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2012년 여드름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P. acnes 균주 전체 30개 중 11개(36.7%), S. epidermidis 균주 전체 36개 중 25개(69.4%)가 하나 이상의 항생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연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P. acnes 균주는 다른 항생제에 비해 clindamycin과 erythromycin에 대해 높은 비율의 저항성을 보였으며, S. epidermidis 균주는 erythromycin (58.3%), clindamycin (33.3%), tetracycline (30.6%), doxycycline (27.3%)에서 높은 비율의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S. aureus 균주의 경우 clindamycin (25%), erythromycin (25%)에 높은 저항성을 보였다<표 1>. 특히 P. acnes의 경우 여드름이 생긴지 오래될수록, 환자가 25세 이하일 경우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비율이 높았다. 

항생제 사용과 항생제 저항성의 관계
1970년대까지 P. acnes는 clindamycin, erythromycin을 포함해 모든 항생제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드름 치료를 위한 국소 항생제 및 전신 항생제의 처방이 흔해지고,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over-the-counter, OTC)이 무분별하게 사용됨에 따라 항생제 내성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전에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 P. acnes가 erythromycin, clindamycin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는 비율은 각각 34.62%, 30.77%였는데,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항생제 내성 균주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S. epidermidis의 경우에도 치료 과거력이 있는 환자군은 erythromycin, clindamycin에 대해 각각 69.0%, 37.9%의 비율로 높은 저항성을 보였으며, 치료 과거력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두 항생제 모두에 대해 14.3%만이 저항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 2>.

   
 
한국에서는 다양한 국소 항생제가 OTC로 판매됐는데, 대표적인 것이 크레오신®(clindamycin phosphate)이다. 크레오신®은 2011년 일반의약품 여드름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79%를 보인 독보적인 제제였는데, 제품의 인기와 더불어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2013년에 크레오신®은 전문의약품으로 재분류되면서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의사는 여드름 치료 시 치료 효과뿐 아니라 항생제 저항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항생제로 치료할 경우, 내성 균주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항생제 치료 기간을 최소화하고, 항생제를 유지치료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항생제 복용 시 국소 retinoid, benzoyl peroxide 등을 함께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References
1. Br J Dermatol. 2003;148:467-78 
2. Korean J Dermatol. 1995;33:437-44 
3. Korean J Dermatol. 2005;43:871-5  
4. J Dermatol. 2011;38:667-73

  태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