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태어난 바다로 `풍덩`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가 교차하는 지중해 북동부의 섬나라 키프로스(사이프러스,
Cyprus).
 
BC 40세기 경부터 신석기 문화와 청동기문화가 흥했으며, 이후 고대, 중세, 근세를 거쳐 3개
대륙의 교통 요지로서 근대화와 함께 세계 정복을 꿈꾸던 수많은 강대국들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던 곳.
 
인구 90만여명의 키프로스는 세계 대전을 겪으며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1069년 2
월 키프로스 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했으나 인종과 종교상의 차이로 인해 현재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국가이다.
 
이러한 역사적 시련속에서도 키프로스는 연간 340일 이상의 맑은 날씨와 지중해성 기후 특성
으로 세계적 관광 명소와 휴양지를 갖추고 세계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심장학의 오늘`을 주제로
 
이곳 키프로스의 남부 해안 도시 리마쏠(Limassol)에서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세계적인 심
장학자들이 모여 `심장학의 오늘룑을 주제 로한 19차 국제심장학 세미나(19th
International Seminar `Cardiology Today`)가 개최된다.
 
리마쏠의 휴양지 하와이 그랜드 호텔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유럽심장학회가 후
원하고 키프로스 심장학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심장 질환의 예방과 진단에 관한 최근의 경향
과 심장 질환 치료를 위한 유럽 및 세계적인 치료 개선 방법들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부정맥, 심부전, 선천성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심초음파 워크샵 등의 주
제별 학술 강연과 알렉터 제약, MSD, 사노피신데라보, 화이자 등에서 후원 고혈압 환자에 있
어서의 약물 치료와 심장 질환 관련 약물 치료 요법 등을 내용으로 한 별도의 심포지엄도 함
께 진행될 예정이다.

미케네시대 유적 고스란히
 
키프로스 공화국의 제2의 도시인 리마쏠은 미케네 시대의 고대 유적이 남아 있는 항구 도시로
서 박물관과 성 등 유명 관광지와 지중해를 바라보는 해안가의 휴양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
문하는 곳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리마쏠에서 파로스로 가는 곳에 위치한 13세기에 축조돼 15세기에 재건축
된 모습이 남아 있는 콜로씨성(Kolossi Castle)과 콜로씨성을 조금 지나 위치한 고대 도시 쿠
리온(Kourion)이 있다.
 
특히 고대 유적이 산재한 쿠리온에는 BC 2세기경에 건축된 그리스·로마시대 극장과 AD5세기
경의 모자이크 장식이 아름다운 에우스톨리오스(The House of Eustolios) 등이 찾는 이들
의 발길을 멈춰세운다.
 
또 다른 관광지로 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파포스성(Phapos Castle)이 있으며, 유서깊
은 고대 유물들이 전시된 쿠리온 박물관과 신석기 시대에서 로마시대의 고대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리마쏠 고대유물 박물관, 신석기시대부터 AD 1700년에 이르는 키프로스의 유물이
전시된 파포스 고대유물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밖에 리마쏠을 벗어나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를 찾아 키프로스 최고의 고대 유물을 감상
할 수 있는 키프로스 박물관과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키프로스 전통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통예술 미술관에 들려 키프로스의 깊은 역사를 감상하는 것도 이 곳을 방문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분단국가지만 학술 교류 활발
 
키프로 남·북 공화국으로 나뉘었으나 의학과 과학, 학술 등 연구 분야에서는 남과 북이 활발
한 교류를 펼치고 있는 키프로스. 지중해 섬국가의 특성으로 바다요리가 유명한 키프로스를
찾아 우리의 분단 현실을 되돌아 보고 남과 북의 의학 교류 활성화를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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