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칼리지런던 Emma Molyneaux 교수팀 연구

항우울제가 산후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Emma Molyneaux 교수팀은 JAMA 5월 19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산후우울증을 동반한 72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가 산후우울증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지를 분석한 총 3개의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대상군은 대부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 babycenter.com

분석결과 복용여성 가운데 54명이 산후우울증 증상이 호전됐다. 이는 위약군의 30%만이 우울 증상이 개선된 것과 비교했을 때 항우울제  복용군은 최소 50% 이상에서 관련 증상이 완화된 것이다.

아울러 관해율(remission rates) 역시 향상됐는데, 6~8주간 SSRI 등을 복용한 여성 가운데 49%가 우울 증상이 빠르게 경감되면서 더 이상의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 않았고, 위약군는 26%에서 이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Molyneaux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산후우울증 치료에 있어서 항우울제의 효능을 알아본 연구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시점에서 나온 결과로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산후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약물 사용이 부작용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치료 시기를 늦추거나 전혀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엄마와 아이 둘 다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 미국 연구진도 산후우울증 치료에 있어서 항우울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Katherine Wisner 교수팀은 "산후우울증을 동반한 여성이 노르트립틸린, 졸리푸트 등을 복용한 결과 각종 증상 등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Journal of Clinical Psychopharmacology 8월호 2006].

연구팀은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109명을 대상으로 노르트립틸린, 졸로푸트 등을 복용토록 한 후 기간별로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4주째 노르트립틸린군은 30%, 졸로푸트군은 27%에서 우울증상이 완화됐다. 8주 째에 노르트립틸린은 48%, 졸로푸트는 46%에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Wisner 교수는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두 약물군에서 약물 반응과 증상 경감, 심리사회적 기능 향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부작용은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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