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4000만명…15세 미만도 250만명

강력한 억제책 필요…83종 신약에 기대

전세계 개발중인 에이즈치료약 83종, 80종은 이미 승인(룆www.phrma.org룇=지난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었다. 에이즈는 반드시 극복될 수 있고 이를 위해 인류가 함께 협력
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세계 에이즈의 날. 이를 앞두고 발표된 에이즈 관련 수치들은 지
구촌을 긴장시키는 것은 물론 무력감마저 들게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AIDS Epidemic Update 2003`에 의하면, 올 한해 전세계
에이즈 신규 감염자수는 500만명, 사망자는 300만명에 달한다.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대략 4000만명 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15세 미만의 어린이
가 250만명이나 된다.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성인 5명중 1명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에이즈 발
생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현재의 예방 및 치료노력으로는 에이즈의 기세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
론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에이즈 예방·치료약 개발과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미국약물연구제조협회(Pharmaceutical Research and Manufacturers of America,
PhRMA)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전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에이즈 예방·치료약이 83
종에 달한다는 설문보고서를 발표했다.
 
백신 15종을 포함한 이들 신약군은 현재 임상단계에 있거나 보건당국의 승인절차만을 기다리
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알랜 호머 PhRMA 회장은 "이미 승인된 80여종의 약물 외에 83종의 신약들이 성공적으로 시
판될 경우, 에이즈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에이즈 예방의 핵심인 백신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체내 다양한 면역반응을 촉진해 에이즈바이러스 기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백신은 물론, 바
이러스의 DNA 단편과 면역반응 촉진 단백질을 합성해 예방보다는 바이러스로 인한 손상을 최
소화 하는 백신 등이 개발중이다.
 
이외의 치료약으로는 바이러스복제에 필요한 효소를 차단하는 인터그라제억제제(integrase
inhibitor)·에이즈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안티센스유전자치료
법(antisense gene therapy)·에이즈환자 면역체계 약화의 주범중 하나인 침습적 진균세포
를 타깃으로 하는 이카이노칸딘스계 항진균제 등이 대표적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물연구 자체가 위험부담이 많고 최첨단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83종
모두가 승인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일부의 성공으로도 에이즈 예방·치료기술을 진일보시
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구촌 에이즈와의 싸움을 이끌고 있는 WHO는 2005년까지 개도국 및 저개발국 에이
즈환자 300만명에게 치료약을 공급한다는 `3 by 5`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에이즈 확산방
지에 나서는 등 각국의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WHO는 또 지난 1일 라미부딘(lamivudine)·스타부딘(stavudine)·네비라핀(nevi-rapine)
3가지 약물의 고정용량조합(fixed-dose combination)을 에이즈치료약 목록에 올리는 등
치료약 공급 및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