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의사회, 참여병원 설득 '성과'...지정신청 취소도 줄이어

달빛어린이병원의 부작용이 공론화되면서, 병원들의 탈퇴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2개 병원이 내년 계약해지를 선언했고, 달빛병원 지정신청을 취소하는 병원들도 나오고 있다.

14일 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에 따르면 달빛병원 대책위를 중심으로 참여병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 최근 2곳의 달빛 운영 병원으로부터 내년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앞서 소청과개원의사회는 달빛어린이병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달빛병원의 문제점을 공론화하는 한편 참여의원들을 대상으로 참여철회를 촉구하는 설득작업을 벌여온 바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이 환자 공동화 현상을 불러, 종국에는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의 몰락을 불러올 수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 의사회의 이 같은 주장이 의료계와 참여병원들의 지지를 얻어가는 분위기다.

대책위는 "대책위원회 결성 후 달빛병원 방문 면담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면담 자체를 완강히 거절해 대화가 불가능한 병원도 있었지만, 방문을 통해 달빛병원 정책의 부당성에 대해 많은 공감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달빛병원 지정 신청을 취소하는 병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충남 A병원이 달빛병원 추진을 철회한데 이어 최근 경북 B병원과 C병원 등도 달빛병원 추진 보류를 선언했다.

대책위는 "2개 병원 외에도 내년 재계약 지정취소를 고려하겠다고 답변한 병원들이 있으며, 달빛병원 추가 신청 취소의 성과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협회와의 공조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소청과개원의사회는 지난 12일 의협에서 회의를 열고달빛병원 대책을 논의, 향후 ▲달빛병원으로 인한 병의원 피해사례 수집 ▲참여병원 설득작업 전개 ▲복지부 면담 및 대외설득을 위한 논리개발 등을 추가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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