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톡시필린 효과↓, 프레드니솔론 28일째 사망률↓ 3개월 이상엔 효과 없어

 

펜톡시필린(pentoxifylline)이 중증 알코올간염 치료에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역시 4주차 평가까진 효과가 있었지만 3개월 이상의 장기간 평가에선 낙제점 이었다.

영국 임페리얼의대 소화기내과 Mark R. Thursz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NEJM 4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2015DOI: 10.1056/NEJMoa1412278). 결과는 펜톡시필린보다 프레드니솔론이 사망률 개선에 있어 효과가 좋았지만 이마저도 3개월 이상 유지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과도한 음주를 행한 알코올지방간염 환자에서는 황달과 함께 간기능장애가 흔하게 관찰된다. 문제는 해당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의 경우 단기간 사망률이 30% 이상인 것.

이와 관련 현재 진료지침은 간성 혼수를 동반한 중증 알코올간염의 1차치료로 스테로이드를 1일 40mg 28일 투여를 원칙으로 하지만 조절되지 않는 감염 혹은 패혈증, 상부위장관 출혈, 췌장염 등 스테로이드 사용에 금기가 있거나 간신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펜톡시필린을 대체요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들 치료제의 혜택에 대해서는 근거가 명확치 않은 상황이다.

4주차 사망 위험, 펜톡시필린 7% 증가-프레드니솔론 28% 감소
단 심각한 감염문제, 프레드니솔론 투약 환자군서 13%로 높아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연구는 프레드니솔론과 펜톡시필린의 효과가 평가됐다. 1차 종료점은 28일째 사망률, 2차 종료점은 90일과 1년째 사망 또는 간이식 비율이었다. 중증의 알코올간염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분류해 각 군에서 펜톡시필린-위약, 프레드니솔론-위약, 프레드니솔론-펜톡시필린의 투약 효과를 비교했다.

총 1천 103명의 무작위로 선정된 환자에서 1천 53명이 1차 종료점 분석을 완료했다. 결과에 따르면 28일째 사망률은 위약군의 경우 17%(45명/269명), 프레드니솔론-위약 비교군은 14%(38명/266명), 펜톡시필린-위약 비교군 19%(50명/258명), 프레드니솔론-펜톡시필린 투약군은 13%(35명/260명)로 나타났다. 결국 프레드니솔론이 포함된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치료 4주차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28일째 사망률 오즈비(odds ratio) 비교결과 펜톡시필린은 7%의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고(1.07, 95% CI, 0.77~1.49; P=0.69), 프레드니솔론은 사망 휘험도가 28% 감소했다는 사실이다(0.72, 95% CI, 0.52~1.01; P=0.06).

또 치료 90일 및 1년 시점에서 참여자들 사이에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지만, 심각한 감염문제는 프레드니솔론을 처방받지 않은 환자가 7%로 프레드니솔론을 투약한 환자 13%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P=0.002).

연구팀은 "연구결과 펜톡시필린은 중증 알코올간염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프레드니솔론은 해당 환자에서 28일째 사망률을 낮췄지만 결국 90일째와 1년 시점에서 생존율의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제한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 Health Technology)의 지원을 받아 시행된 것으로, STOPAH EudraCT 연구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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