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윤리적 사업환경 절실"

"한국정부는 최근들어 의약업계의 외국 투자자본 유치를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가
시적 성과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단기적 측면에서 성공의 열쇠는 국내 제약업계 환경을 어
떻게 개선해 나가느냐는 것이죠. 약가보전과 일련의 비윤리적 사업행위에 대한 철저한 규제
가 동반되는 윤리적·시장친화적 환경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정도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에릭 렝보 한국세르비에 대표이사. 올 한해 경기둔화에도 불구
하고 그가 국내 제약시장에 걸고 있는 기대와 의욕, 그리고 책임감이 남다르다. 한국이 고령
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질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욕구가 증가하고, 이는 반드시 제약시장
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기에 의사와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약물은 물론 관련 정보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제약사의 책
임감 또한 증대되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정도경영의 의지와 다름 아니다.
 
그는 정도경영이 성공하는 제약업계를 위해 개선점 또한 필요하다고 말한다. "올 2분기 국내
1인당 약물구입률이 4.3%까지 하락하는 등 일부 환자들이 의료비 부담으로 만성 및 급성질
환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병원들은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죠. 중요한 것
은 정부가 해결책의 일환으로 택한 약가인하 정책이 오히려 건강보험재정을 악화시킨다는 점
입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정부의 약가인하 과정에서 특정질환 고가약물과 비교해 낮은 가격의 경
쟁약에 대한 인하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고가약물은 비교·우위적으로 판촉에 보다 많은 투자
가 가능해 지며, 결국 고가약 처방이 늘어 환자는 물론 보험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는 주장이
다. 그는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분야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자사약물의 처방을
원하는 환자와 의사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한국정부에 이같은 우려를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
다.
 
그는 또 한국제약시장 발전을 위해 한국제약협회(KPMA)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의 윤리강령이 일부가 아닌 국내 전체 제약사에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며, 정도경영의 실천을
주문했다.
 
세르비에는 2가지 주력제품과 관련해 올해 발표된 연구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8
월 국제당뇨연맹회의서 발표된 `GUIDE` 연구에서는 당뇨병치료제 Diamicron MR이
glimepiride와 동등한 효과는 물론 50% 이상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
다.
 
`EUROPA` 연구는 임상적으로 심부전 증상이 없는, 다른 동반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관상동
맥질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약물에 부가적으로 ACE억제제 Acertil을 투여후 심혈관 사고
의 2차예방효과를 검증한 연구입니다. 심혈관계 사망률·심장정지 등의 감소율이 20%, 치명
적·비치명적 심근경색은 24%·입원이 필요한 심부전 39%로 유의하게 감소시켰습니다."

이외에 골파괴 감소와 골생성 촉진의 동시기전 골다공증치료제 Protelos(Strontium
ranelate)와 심근수축력 감소 등의 부작용 없이 심박동을 조절해 주는 관상동맥질환치료제
Procoralan(Ivabradine) 등이 내년 국내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에 있어 향후 한국세르비에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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