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 부산심포지엄서 의사들에게 공개

고가 만성 C형간염(HCV) 치료 신약의 급여목록 등재를 앞두고 약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BMS제약이 가격 윤곽을 공개했다.

BMS는 지난 7일 부산서 론칭심포지엄을 열고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의 출시를 알렸다.

이자리에서 회사 측은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병용요법에 대한 24주 치료비용으로 1280만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한 가격은 병원공급가(DC) 가격이지만, 실제 보험상한가와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격으로 확정되면 환자들은 400만원 정도의 본인부담 비용으로 HCV를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는 주사제인 인터페론 치료시 발생하는 비용보다도 300여만원이 더 저렴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약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특히 기존 주사치료보다도 더 저렴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BMS제약의 갑작스런 약가발표로 경쟁사인 길리어드코리아도 마음이 조급해진 상황이다. 이 회사는 조만간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를 출시할 계획인데 BMS의 가격범위가 공개되면서 전략을 수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가격이 후속 제품의 가격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받기 위해 제품의 효과와 편리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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