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슬관절학회 27대 회장 김명구 교수 취임

▲ 대한슬관절학회 김명구 회장

인하의대 김명구 교수(정형외과)가 대한슬관절학회의 27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성료된 대한슬관절학회 춘계학술회 다음 날인 9일 부터 향후 1년간 회장으로서 책무를 시작한다.

2013년 학회 창립 30돌을 넘긴 슬관절학회는 이제 정식 회원수만 1천 명이 넘는 정형외과 최대 분과학회로 손꼽힌다. 슬관절이란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스포츠 활동이나 사고로 인한 무릎관절, 즉 슬관절 부근에 발생하는 각종 골절과 손상, 관절염의 치료에 진보를 추구하는 게 학회의 설립 이유다.

최근 최소침습 수술법이 영상기기의 발달과 함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상황에서 이젠 보편화가 된 관절경 수술법을 비롯 인대 재건술, 세포배양술을 이용한 자가 연골 이식술도 치료에 적용된다. 또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역시 좋은 치료 결과를 도출해 내며 국내 슬관절 수술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학회가 맡은 역할이 그만큼 무거워지고 있다.

질적 성장 과제, 결국 '전문의 트레이닝 강화'와 '과잉진료 악순환 끊는 보험수가 해결' 
국제학회 유치, 올 추계학회 ISAKOS 차기 회장 초청 공조 요청 

김 회장은 "대한슬관절학회 학회지인 KSRR(Knee Surgery and Related Research)의 SCI로 향한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그동안 전임 회장을 비롯 학회 회원들이 일궈낸 성과들을 계승해 질적인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어느 정도 양적인 성장을 이뤄낸 만큼 학회 내부적인 질적 성장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동안 중단됐던 해외 연수비 지원 제도인 Traveling Fellowship 제도를 추진해 슬관절 분야 신기술을 접하기 힘든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지역 슬관절 전문의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전문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술기를 배워오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학회의 국제화가 필수인 시대에서 슬관절 분야 대표적인 국제학회인 '국제 관절경 및 슬관절 스포츠의학회(ISAKOS)' 유치에 대한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비록 ISAKOS 유치를 중국 상하이에 넘겨주기는 했지만, 부산에서 개최되는 오는 대한슬관절학회 추계학술회에는 차기 ISAKOS 회장을 초청해 국내 무릎수술의 성공적 사례와 세계적 수술 수준을 알릴 계획에 있다"며 "그동안 학회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던 만큼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국제학회 유치로 학회의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수가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았다.

김 회장은 "현재 모든 진료과에서 보험수가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결국 이를 보전하기 위해 과잉진단과 수술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인공관절 수술시 환자에게 감염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주복처럼 생긴 특정 수술복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만 한다. 여기에 15만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데, 감염관리를 위해 필수적인데도 전혀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과잉진단을 막기위해 전공의부터 윤리교육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부터 체외치료기포럼 운영위원장 겸임 

한편 2013년 본격 시작된 한국체외치료기포럼(KEMF)의 차기 운영위원장인 김 회장은 "아직 인식이 낮은 체외 충격파치료기의 올바른 개념을 알리고 꼭 수술만이 답이 아닌 환자에서 의료기기의 적용, 또 남용에 따른 주의점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 30일 영등포 CM충무병원 대강당에서 제4회 체외치료 심포지엄(대한의사협회 6평점)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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