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조절 알고리듬

 

미국당뇨병학회(ADA), 유럽당뇨병학회(EASD),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대한당뇨병학회(KDA)가 최근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강조하는 공통된 메시지는 맞춤치료다. 각 가이드라인에서는 당뇨병 약물들의 특성을 정리한 표와 함께 실제 임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제시하고 있다. 각 알고리듬에서는 체중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개선 전략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점과 질환이 진행될수록 약물요법을 2제 병용요법, 3제 병용요법, 인슐린요법 등 강도를 높여서 적용할 것을 공통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별로 2제 및 3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방향을 비롯해 조금씩의 차이는 보이고 있다. 각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알고리듬을 비교해 본다.

2015 ADA·EASD 고혈당 가이드라인<그림 1>
ADA·EASD 가이드라인의 알고리듬도 2012년에 비해 세부적인 변화가 있다. 메트포르민은 1차약물로 동일하게 권고된 가운데 2제 병용요법부터 SGLT-2 억제제가 추가됐고, 2제에서 3제 병용요법으로 전환하는 기간도 기존 3~6개월에서 3개월로 정리했다. 또 복합 인슐린 전략(complex insulin strategies)을 병용 주사제 치료(combination injectable therapy)로 개정해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인슐린 병용약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13 AACE 통합적 당뇨병 관리 알고리듬<그림 2>
AACE의 가이드라인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SGLT-2 억제제를 알고리듬에 반영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AACE는 SGLT-2 억제제의 3상임상 결과에 근거해 알고리듬에 포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AACE 가이드라인은 ADA·EASD와 달리 당화혈색소(A1C) 7.5% 이상은 2제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9% 이상인 경우는 증상 유무에 따라 있을 경우는 인슐린 기반 병용요법을, 없을 경우는 2제나 3제 병용요법을 권고했다. 특히 1차 치료약물을 메트포르민으로 설정하는 대신 약물별 선호도를 제시하고 있다. 단일요법에서는 메트포르민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2·3제 병용요법의 기저약물을 1차 치료약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여전히 메트포르민에 높은 비중을 뒀다.

 

2013 KDA 당뇨병 진료지침 업데이트<그림 3>
KDA 가이드라인의 단일, 병용요법 기준은 AACE 가이드라인보다는 엄격하게 책정돼 있다. 단일요법은 A1C 6.5% 이상일 때, 2제 병용요법은 7.5% 이상일 때 시작하도록 하고 있다. 인슐린과 경구용 당뇨병 약물의 병용요법은 3제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대사이상을 동반한 중증 고혈당 환자에게 적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 치료전략으로 메트포르민을 고정적으로 권고하지 않았고, 2·3제 병용요법에서 약물에 대한 별도의 선호도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2013년 가이드라인에 SGLT-2 억제제는 반영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