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관한 '사소한' 궁금증들

왜 하품을 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후춧가루를 들이마시면 재채기를 할까?

혹은 사회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은 왜 박수를 쳐서 동의를 표하는지, 우리는 왜 어떤 사람에게는 매력을 느끼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지, 또 실재로 외모가 고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적이 없었는가?

 

이 책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 책의 원제 '키스를 하면 오래 살까?'처럼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아서 질문하기조차 민망했던 궁금증들이 한군데 모였다. 그런데 또 모아놓고 보니, 혼자만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궁금했던 것이다.

'내 몸을 알고 싶다'는 전 세계인이 저자 스티븐 주안에게 직접 보낸 질문들로 구성됐다.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교육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수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그 질문들에 답한다.

코리 플로이드(Kory Floyd) 박사팀이 건강한 성인 52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군에는 기분 좋은 키스를 지금보다 더 자주 나누라고 지시하고, 다른군에는 현재의 키스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게 했다. 6주 후 키스를 더 자주 나눈군에서 스트레스 정도, 관계의 만족도, 혈청 내 콜레스테롤 양이 모두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저자는 말 그대로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갖고 여차하면 '쓸데없이' '뭐 그런 것까지'라며 지나쳐버릴 것들을 한데 모아 의학, 역사학, 심라학 등 다양한 지식을 이용해 풀어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내 몸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소하게 여겼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내 몸에 관한 잘못된 상식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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