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의대 정석원 교수, 도수조작·관절낭 유리술 병용 효과로 니어어워드 수상후보 올라

▲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

건국의대 정석원 교수(정형외과)가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인 어깨관절 치료법을 개발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4월 미국스포츠의학학술지(Am J Sports Med 2014;42:840-50)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게 도수조작(manipulation)과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행할 경우 어깨관절의 회복 효과가 뛰어났다고 밝혔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돌리고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주요 힘줄들로 파열 시 관절강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도수조작을 통해 어깨관절의 경직을 풀어줌으로써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을 하게 되는데, 마취방법에 따라 입원치료 없이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뇨병 환자에서는 효과가 미비하다는 제한점이 있었던 것 .

이에 정 교수는 건국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49명(평균연령, 61.5±8.3세) 가운데 28명에게 내시경을 통해 관절낭막에 붙은 조직과 구조물을 떼어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인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행했다.

회전근 개 파열 및 어깨관절 강직의 중증도와 시술방식에 따라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들은 어깨관절 강직 정도에 관계없이 도수조작과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술받았던 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보다 회복 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경과를 비교했을 때 도수조작만 시행한 환자군의 어깨 외회전 각도는 평균 40.07도에 불과했으나 관절낭 유리술도 함께 받은 환자군 평균 57.5도를 기록했다. 미국견주관절학회(AAOS)의 어깨기능평가(ASES)에서도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술받은 환자의 점수는 83.62점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70.55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교수는 "회전근 개 파열은 중년층 어깨질환 중 약 6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도 이전보다 더 나은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어깨분야 최고 학술상인 니어 어워드(Neer Award) 최종 후보에 올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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