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바이로메드·제넥신·코오롱생명과학 임상 주목

정부의 바이오의약품 육성책에 힘입어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교보증권 박광식 애널리스트는 23일 산업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정부는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에 따라  글로벌 임상·생산·수출 등 전반에 걸쳐 올해 총 3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바이오의약품 중 특히 유전자치료제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상용화 단계 측면에서 유전자치료제는 줄기세포치료제에 비해 더디지만 다국가 임상으로 임상 데이터가 풍부하고, 시장성이 유망한 치료제가 많아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이 기대되기 때문.

또 내년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가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로 시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23일 주가가 5만2700원 수준이었던 바이로메드는 1년이 지난 현재 11만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넥신도 같은 기간 3만4000원 수준에서 현재 7만3700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코오롱생명과학도 5만2100원 규모에서 현재 7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젠은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장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간암·퇴행성관절염 등 국내외 임상 활발

▲ 국내 유전자치료제 기업 임상 현황

 

이들 기업의 유전자치료제 임상도 활발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가 국내 임상3상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코오롱의 자회사인 티슈진 인크(Tissugene Inc)가 상반기 내로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2016년 초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티슈진-C는 건강한 연골세포와 세포의 증식을 활성화하는 성장촉진 인자를 관절강 내에 별도 수술 없이 주사로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글로벌 임상이 가장 활발한 기업으로는 바이로메드가 꼽힌다. 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VM202-PAD)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3상이 연내 개시될 예정이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는 최근 미국에서 임상3상을 승인 받았다. VM202-DPN은 손상된 미세혈관망과 신경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신약이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VM202-ALS는 미국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며, 허혈성심장질환 치료제 VM202-CAD는 한국에서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항암 유전자치료제인 신라젠의 JX-594(간암)는 미국 FDA로부터 글로벌 임상3상을 승인 받았으며, 제넥신의 GX-188E(자궁경부전암)는 한국에서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 적응증별 유전자치료제 임상 현황(2014.06 기준)

한편 2014년 6월 기준으로 적응증별 유전자치료제 임상 현황을 살펴보면 64%로 암 관련 치료제의 개발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식 애널리스트는 "기존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의 암 치료법은 종양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나 탈모 및 골수에서 생성되는 호중구(neutrophil)의 감소를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동반됐다"면서 "반면 유전자치료제는 암세포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면역반응이 손상되지 않아 2013년부터 암 치료에 유전자치료제를 적용한 치료법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암 외에는 단일유전자질환이 9%, 감염병과 심혈관계 질병이 8%, 기타가 1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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