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과학자 접근성, 보다 나은 환경, 장벽해소 등 추구

글로벌 제약사의 R&D가 국경을 넘나들며 진행되고 있다. 현지의 전문 인재 채용, 현지 기술 접근, 효율성 확대 등 여러 이점을 확보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제약산업 글로벌 기술협력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분야의 R&D 국제화 증가 요인은 △인재 △기술 및 노하우 소싱 △시장접근 △비용 △규제로 꼽힌다.

▲ 해외에 R&D 시설을 설립하는 이유

먼저 전 세계에 연구시설을 갖고 있으면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는 연구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상품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제약사가 연구센터와 선도적인 병원연구자들 때문에 지역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시험 기간을 줄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해 특허가 보호되는 판매 기간을 늘일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또 단지 현지의 연구능력이나 낮은 연구비용 때문이 아닌, 거대한 신흥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이 의미있다. 보고서는 특정 시장의 의료적 수요에 근접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거대한 시장기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글로벌사, R&D 신흥시장 공략 중

2011년 미국제약협회(PhRMA) 회원사들을 조사한 결과 R&D 예산의 73.8%는 미국 내에서 사용했다. 이 밖에 외국에서 수행하는 R&D 대부분은 서유럽·일본 및 캐나다 등에서 수행했지만, 신흥시장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도 보였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은 중국 및 인도 등 연구시설에 투자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PhRMA 회원사들의 지역별 R&D 액수 및 점유율을 살펴보면 2006년 인도 투자 비중이 글로벌 R&D 비용의 0.02% 수준인 8.7백만 달러였다면 2008년에는 0.20%인 94.4백만 달러로 확대됐다. 중국도 0.07% 수준인 32.1백만 달러였다면 이후 0.20% 수준인 93.2백만 달러로 늘었다. 멕시코, 러시아, 브라질 또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제약사 뿐만아니라 노바티스도 미국, 유럽, 아시아에 걸쳐 글로벌 R&D 허브를 갖고 있으며 다케다제약도 한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과 전략적 연구 제휴를 체결했다.

단 국경을 초월하는 R&D 활동을 관리하는 것은 현지에 국한한 R&D를 관리하는 것보다 더욱 복잡하다.

▲ 해외 R&D 시설 구축 시 장애요인

R&D 국제화의 장애요인은 △고급인력의 이동성 적음 △신생기업은 규모가 적음 △중복적 개발 △언어 및 문화 차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어려움 △과학적 기술적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 △지원이 없으면 특정 노하우 손실 가능성 △대상국가의 정치적 리스크 △설립 및 운영비 △다른 개발국가로 이동시 비용절감효과 없음 △조율 및 정보비용 등이 꼽힌다.

이에 진흥원 관계자는 "국제적인 조율에 드는 초과비용은 시장화까지의 시간 단축, 좀 더 효과적인 연구 개발, 국제협력을 통한 학습효과 등에 의한 시너지의 창출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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