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발표…5월부터 유아 90만명 A형간염도

그동안 보건소에서만 시행됐던 65세 이상 650만명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이 10월부터는 병의원에서도 가능해 진다.

이에 앞서 5월 1일부터 2012년 1월 이후 출생아 90만명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복지부는 22일 제5회 예방접종주간(20~26일)을 맞아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성인연령의 감염병 예방을 돕는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도 연말 개정을 목표로 개편 작업 중이며, 성인예방접종 필요성을 알리는 홈페이지도 5월 오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병의원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정책'에 대해 보호자 85.3%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7월 12세이하아동 보호자 1017명 면접조사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0%p다.

조사결과, 병의원 무료접종 만족여부는 매우만족 35.9%, 만족 49.4%, 보통 13.2%, 조금불만족 1.0%, 매우불만족0.6%로 나타났다. "가까운 병의원 이용으로 접종이 편해졌다"는 응답은 전체 보호자의 77.1%, "비용 부담이 줄어 아이에게 더 많은 예방접종을 맞히게 되었다"는 76.8%,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일부 줄어들었다"는 응답도 75.9%로 나타나 보호자들이 무료접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총 1639억원의 예산(국비기준)을 확보했고, 올해는 1943억원으로 증액(국비기준)한 바 있다. 지난해는 보건소와 전국 지정의료기관을 통해 총 1166만건의 어린이 무료 예방접종이 실시됐다.

또한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완전접종률은 만1세 94.7%, 만 3세 88.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른 것으로 만1세 연령은 감염병 퇴치에 필요한 예방접종률 95% 수준을 충족하고 있고, 만 3세 어린이는 접종률 향상이 조금 더 필요한 상태지만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그동안 워킹맘 증가와 첫돌 이후 자녀 예방접종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만 3세 이상 학령기 아동의 완전접종률 하락 문제는 보건당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혀왔었다.

복지부는 "무료접종 확대, 접종알림 문자 등으로 완전접종률이 최근 증가 추세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작년 홍역유행 사례에서 보듯 해외여행 증가 상황에서 감염병 유입과 국내 유행은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며 "개인 건강과 감염병 유행 차단을 위해 제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김재원)는 공동으로 '어린이 누락예방접종 확인캠페인'을 5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제5회 예방접종주간(20~26일)을 맞아 22일 The K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어린이 예방접종을 함께 응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어린이와 보호자, 시도보건관계자 등 15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예방접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들로 준비되고 있다.

기념행사장에서는 감염병과 맞서 어린이예방접종을 응원할 홍보대사로 EBS 인기캐릭터 '번개맨'이 위촉됐고, 예방접종 사업에 헌신한 유공자 표창도 함께 진해된다.

유공자 표창에는 지난 29년간 영유아, 어르신을 대상으로 5만 건 이상의 예방접종 업무를 수행해 온 대전 동구보건소 안옥주무관과 예방접종 피해보상제도의 합리적 운영에 기여한 순천향대 서은숙교수 등 모두 52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이 수여된다.

식후 행사로는 보건복지부와 EBS가 공동 기획한 모여라딩동댕 '번개맨과 예방접종'편이 공개방송으로 진행됐다.

문형표 장관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이 감소하고 홍역, 폴리오(소아마비)퇴치를 선언하는 등 '감염병 퇴치'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국 600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무료접종 사업을 통해 어린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린 것은 큰 정책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원대상자와 지원 백신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질병예방 척도인 어린이 예방접종률도 최근 매년 상승 추세에 있다"고 밝히고 "올해부터는 청소년, 장년 등 자칫 감염병 예방에 소홀하기 쉬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개발에도 힘써 갈 것" 이라며 '감염병 퇴치'를 위한 국가예방접종 정책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예방접종 홍보대사 번개맨

한편 이날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아이들의 영웅 '번개맨'이 감염병을 물리치는 예방접종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복지부는 건강하고 용감한 '번개맨' 캐릭터를 활용해 '감염병 퇴치'와 '어린이 완전접종률 향상'을 응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번개맨(서지훈)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가치 있는 일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들이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날까지, 예방접종 완전정복을 응원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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