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무작위대조연구, 헤파린 단독 및 티로피반 병용요법과 비교결과

▲ 비발리루딘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rimary PCI)을 시행받은 급성심근경색(AMI) 환자에서 항혈전제 비발리루딘(bivalirudin)이 출혈 문제 등 이상반응 발생이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선양군사지역(Military Region) 종합병원 Yaling Han 박사팀이 진행한 비발리루딘과 헤파린 단독, 헤파린 + 티로피반(GP IIb/IIIa 억제제) 병용요법의 안전성을 비교한 대규모 RCT 연구결과가 JAMA.4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10.1001/jama.2015.2323).

결론은 비발리루딘 투약군이 헤파린 + 티로피반 병용투약군보다 출혈 발생이 3배가량 낮았다.

비발리루딘 투약군, 출혈 발생 및 한달째 이상반응에서 '우월'…스텐트혈전증엔 차이 없어

그동안 PCI를 시행받은 AMI 환자에서 비발리루딘과 헤파린(또는 당단백질(GP) IIb/IIIa 억제제를 병용투여)의 효과와 안전성 비교결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던 상황. 연구는 PCI 시술후 비발리루딘이 헤파린 단독요법과 헤파린 + 티로피반보다 우월한지를 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의 82개 병원에서 오프라벨로로 실시된 연구에는 총 2194명의 해당 환자가 포함됐고 2012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연구가 진행됐다. PCI 후 비발리루딘 투약군(735명), 헤파린 단독투약군(729명), 또는 헤파린 + 티로피반 투약군(730명)을 무작위로 구분했다. 비발리루딘 치료군은 1.75 mg/kg/h가 180분(중앙값)간 투약됐다(IQR, 148 ~ 240분).

1차 종료점은 30일간 심장 및 뇌의 주요 이상반응(사망, 재경색, 허혈성 혈관 재생술 시행, 뇌졸중), 출혈 등의 발생이었다. 또 30일째 혈소판감소증, 30일 및 1년동안의 스텐트 혈전증(stent thrombosis) 발생 등 안전성 결과가 추가됐다.

결과에 따르면 30일째 이상반응은 비발리루딘 투약군 65명(8.8%), 헤파린 투약군 96명(13.2%), 헤파린 + 티로피반 투약군 124명(17.0%)으로 비발리루딘군에서 우월한 안전성이 관찰됐다(RR, 비발리루딘 vs 헤파린 + 티로피반, 0.52; P < 0.001).

30일째 출혈률 역시 헤파린 7.5%, 헤파린 + 티로피반 12.3%에 비해 비발리루딘 투약군은 4.1%로 낮았다(P < 0.001).

그러나 30일, 1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주요 심장 및 뇌에 발생한 이상반응 비율(비발리루딘 5.0%, 헤파린 5.8%, 헤파린 + 티로피반 4.9%, P = 0.74), 스텐트 혈전증(각각 0.6% vs 0.9% vs 0.7%, P = 0.77), 혈소판감소증(각각 0.1% vs 0.7% vs 1.1%; P = 0.07) 혹은 급성(24시간 이내) 스텐트 혈전증(모든 군 0.3%)에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팀은 "PCI를 시행받은 AMI 환자에서 비발리루딘을 3시간 투약한 경우 헤파린 단독사용이나 헤파린 + 티로피반 병용요법보다 전반적인 주요 이상반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결과 출혈 문제에 있어서 비발리루딘의 우월한 효과가 입증됐지만, 심장 및 뇌의 주요 이상반응 또는 스텐트 혈전증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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