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신장을 이식받으려면 평균 5.1년을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뇌사자 장기기증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446명에 불과하다.

2004년 86명이었던 수치를 감안하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연간 뇌사자 규모는 8267명이다. 스페인의 경우 1655명, 이탈리아 1321명 영국 1323명으로 우리나라와는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뇌사시 장기기증율인데 스페인의 경우 35% 수준으로 높으며, 미국은 25%, 이탈리아 22%, 영국 20%, 독일 10% 수준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8%로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때문에 한번 장기를 기증받으려면 수년은 기다려야하는 뼈아픈 현실이다.

장기기증원이 장기 등 이식자 대기시간을 조사해본 결과, 2013년 기준으로 신장을 이식받으려면 1891일로 년수로는 약 5.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의 경우도 872일로 2.4년이 소요됐으며, 소장의 경우도 305일로 10개월을 기다려야하는 현실이다. 그외 간장은 8.4개월, 심장은 5개월, 폐는 3개월 수준이다.

기증원 측은 "우리나라는 현재 장기이식대기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뇌사 후 장기기증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기증률은 여전히 낮아 대국민 인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증자가 존경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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