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구중심병원 활성화 포럼에서 복지부 배병준 국장 밝혀

▲ 연구중심병원 활성화 포럼이 7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활성화되지 못하는 연구중심병원을 위해 국민건강보험에서 R&D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표가 나왔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연구중심병원 활성화 포럼에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 배병준 국장은 신약개발 등 모든 보건산업의 중심에 연구중심병원이 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국장은 "전세계 보건산업 규모는 8000조인데 우리나라는 100조다. 영국은 통합헬스케어 경제가 영국의 장기 발전의 핵심이라고 추진하고 있다. 우리도 늦었지만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환자진료 수익으로 평가하지 말고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하고 신약을 하는냐 등 새로운 평가기준을 갖고 병원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앞으로 성공적인 연구개발 및 자립화를 위한 지원과 R&D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려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건강보험에서 R&D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건강보험에서 할 유리한 분야 즉 의료비 절감이나 건강보험내에 있는 유용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내 이문제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야 할 것과 건강보험 내에서 해야 할 분야를 정확하게 나누고 이를 통해 총체적으로 결합하게 해 연구중심병원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게 배 국장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연구중심병원의 사업화 능력에 대해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고려의대 송해룡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에 참여하는 의사 중 사업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업화 시키는 주체가 없다. 기술 이전 해도 교수 성과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연구중심병원을 교수들끼리 하면 사업화 안 된다. 산자부 미래부가 과제 낼 때 회사랑 같이 엮어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평가도 임상시험으로 평가 받아야지, 기술이전으로 평가받으면 10년 해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연구를 할 수 있는 의사인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주대병원의 한 참석자는 "의사들이 연구를 할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 교육부에 1억 정도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의사들이 임상그만두고 연구만 하기 쉽지 않다"며 "통합적이고 비전을 보여주는 연구에 투입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중심병원의 문제점으로 연구수입이 대학으로 갔다 일부 들어온다는 불만도 있었다.

고려의대 이상헌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이 성공하려면 연구수입이 병원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진행이 되지 않는다. 특허비를 받아도 일부 떼고 돌아오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홍수정 과장은 사립학교는 사학재단이고 영리 수익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홍 과장은 "사립대병원은 구조적으로 풀기어렵다. 학교 재정문제와 연동돼 있는 등 매우 복잡하다. 교육부에서 사립학교 병원만 따로 처리하기도 쉽지 않을 듯 하다.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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