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최재영 교수팀, 뇌종양 제거술과 함께 청력회복 ‘청성 뇌간이식술’ 동시 시행

국내 연구팀이 뇌종양 제거술과 함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청성 뇌간이식술'을 시행했다.

연세의대 장진우·장원석(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교수와 최재영·문인석(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지난 달 31일 제2형 신경섬유종으로 청력을 소실한 39세 남성 환자에 대해 뇌종양 제거술과 함께 '청성 뇌간이식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 연세의대 장원석(좌), 최재영 교수

환자는 소리를 인지하는 뇌의 청신경을 침범한 종양으로 왼쪽 귀의 청력은 완전소실하고, 오른쪽 귀의 청력도 크게 떨어져 보청기를 통해서만 간신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였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미세 현미경을 통해 대부분의 종양을 제거하는 한편, 동전 크기의 수신기와 새끼손톱보다 작은 금속자극기 등을 소리를 담당하는 환자 뇌의 "뇌간"부위에 삽입하고 귓속에 소리신호 처리기를 부착하는 '청성 뇌간이식술'을 신경학적 장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재영 교수는 "수술 중 이루어진 청각 유발 검사에서 청각 신경의 좋은 반응이 관찰돼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어진 것"이라며 "향후 청각재활 훈련을 통해 듣기와 말하기에 있어 환자가 정상 생활에 복귀에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행되던 청성 뇌간이식술이 신경섬유종증 뇌종양에 의한 청력 소실환자에게도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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