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팀 발표...충동성 유의하게 낮추는 등 효과 입증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경찰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효능이 입증된 보고서가 공개됐다.

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붕년 교수팀이 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진 사회참여포럼에서 학회와 경찰청이 함께 시행 중인 표준선도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부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경찰청과 공동으로 표준선도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을 시행했으며, 이를통해 소년범 선도프로그램, 학교폭력 가해청소년 프로그램 등을 개발 및 효능을 검증하는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2014년에는 폭력 가해청소년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확대 시행해 프로그램 효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42개 병원 113개 집단 604명의 청소년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효능 분석은 학생과 프로그램 치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지를  통해 해당청소년들의 인구학적 정보와 우울감(CDI), 주의집중력과 충동성(ARS)를 평가했다. 또 프로그램 전후의 충동성(BIS), 공감능력(IRI), 외로움(UCLA) 정도 등은 대응표본 검증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상군의 평균연령은 15.49세였고, 설문지 총 회수율은 73.5%(444명)로 이중 남자가 88.75%(393명) 였다.

분석결과 BIS-II로 평가한 청소년의 충동성 점수는 프로그램 시행 전 67.89에서 시행 후 66.63으로 충동성이 약 1.26 유의하게 감소했다. IRI로 평가한 청소년의 공감능력 점수도 57.57에서 59.68로 2.11 유의하게 증가했다. 단 외로움 점수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은 충동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효과가 매우 크지는 않지만, 인지행동치료와 사회기술훈련 중에서는 비교적 짦은 8시간 단기프로그램의 결과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비교 대조군을 포함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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