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당뇨병전문가컨퍼런스서 나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세번째 치료제로 인슐린을 선택할 경우 DPP-4 억제제를 추가하는 것과 비교해 심혈관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험의대에서 연구된 이번 결과는 지난 3월 열린 영국당뇨병전문가 컨퍼런스(Diabetes UK Profess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노팅험의대 Jil Mamza 펠로우는 이번 연구의 배경은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관찰연구에서 인슐린이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건강이니셔티브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Health Initiative Network database)를 활용해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07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당뇨약을 복용한 환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를 처방받고 있는 환자 중 3차 약제로 인슐린과 DPP-4 억제제를 쓴 군을 나눠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관찰했다.

총 5238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인슐린 사용군은 1584명이었고, DPP-4 억제제 사용군은 3654명었다.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제외했으며, 심혈관 유병력도 없는 환자들이었다.

1차 종료점으로 비치명적 급성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관찰한 결과, 인슐린군에서는 231건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고 DPP-4 억제제군에서는 171건으로, 인슐린군에서의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2.6배(위험비) 높게 나왔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건수도 인슐린과 DPP-4 억제제 각각 124건과 64건으로, 인슐린에서 발생빈도가 3.7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자인 Jil Mamza 펠로우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제제를 복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에서 인슐린을 쓰는 경우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DPP-4 억제제보다 증가한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그는 이러한 인슐린의 결과가 다른 혈당강하제와 비교해서도 나타나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좌장으로 참석했던 영국멘체스터 당뇨병 센터 Martin Rutter 박사는 관찰연구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 연구는 가설에 의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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