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김재훈 교수팀, 진행성 자궁내막암 신치료 결과 발표

▲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재훈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조한별 교수

국내 연구팀이 고위험 자궁내막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연구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세의대 김재훈·조한별 연구팀(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과 대한부인종양연구회(Korean Gynecologic Oncology Group, KGOG)가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을 만들고 그 효과와 부작용을 살피는 다기관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에 소속된 전국의 20개 대학병원에서 진행성 자궁내막암(3기 또는 4기)으로 진단받은 52명의 환자였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에게 수술 후 방사선 치료(총량 4500-5040cGy)를 매주 5회씩, 총 25~28회 가량 시행하고, 동시에 항암제(Paclitaxel 60mg/m2)를 일주일 간격으로 총 6회에 걸쳐 투여하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구축, 치료에 적용했다.

5년 간 이들 환자에게서 나타난 부작용과 치료 성적을 추적 관찰한 결과, 19명(전체의 36.5%)에게 자궁내막암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에 시행된 다국적 임상 연구의 치료 결과에 비해 적은 수치다. 또, 5년간 무병 생존율은 63.5%, 전체생존율은 82.7%로 분석되어 이 역시 과거 임상 연구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자궁내막암 3기 환자들만의 5년 생존율이 88%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방법으로 치료했을 때 3기 생존율이 50% 내외임을 감안했을 때 30% 이상 향상된 성적이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4기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해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이 고위험군 환자에게서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조한별 교수는 "고위험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 대상의 동질성을 확보한 것이 기존 연구에서 진일보한 성과"라며 "자궁내막암은 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수술 후 많은 보조 치료가 동반되지만 아직까지 표준화된 수술 후 보조 치료법이 없고, 암 재발률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논문은 지난해 말, 종양학 및 방사선 치료 부문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는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 Biology, and Physics ( IF: 4.17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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