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추진 강조...19대 신임 회장에 홍옥녀 부회장 당선

문정림 의원과 양승조 의원이 한목소리로 간호인력개편안의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간호조무사들 역시 경험과 실력이 인정받는 상승체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간호인력개편안이 빠르게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국민건강을 위해 열악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애쓰고 있다"며 "이제는 일선에서 노력하는 간호조무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간호인력개편안과 의료법 80조 개정안이 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인력개편안은 현재 간호사-간호조무사로 나눠진 간호인력체계를 간호사-1급실무간호사-2급실무간호사 체계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며, 1급실무간호사는 2년제 간호학과에서 양성된다.

의료법 80조 개정안은 간호조무사를 간호실무사로 명칭을 변경하고, 간호실무사에 대한 수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장관 면허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양 의원은 "면허주체 변경, 3년 재신고, 명칭 변경 등 간호계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문정림 의원과 힘을 합쳐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도 이에 동의하면서, "의료현장에서 간호인력이 상당히 부족하며 업무자체도 상당히 모호해 혼선을 빚고 있다"며 "이를 명확히 정립하고 갈등을 조절하는 업무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25년간 의료현장에서 일해오면서 병동이건 외래건, 중화자실이건 어느 한 곳도 간호조무사 없이는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됐다"며 "간호인력이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간호인력개편안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간호인력의 역할 재정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간호인력개편안을 두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에 갈등이 있는 것과 관련, "무조건적인 갈등이나 투쟁은 안 된다. 국민건강을 보호하면서 효율적으로 정책을 담을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김현숙 회장

조무사협회 김현숙 회장도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간호인력 개편을 두고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깊은 갈등과 반목으로 빠르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간호인력개편안의 핵심은 장기간 방치해둔 간호인력을 제대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50여년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일선에서 봉사해왔으나, 대체인력, 보조인력의 취급을 받았다"며 "복지부 개편안을 통해 면허관리, 상승체계 확보, 역할 확대 등이 이뤄져 간호조무사가 명실공히 간호인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9대 회장 선거에 김현숙 현 회장과 홍옥녀 현 부회장이 후보로 나섰고, 홍 부회장이 재적대의원 276명 중 261명의 투표, 153표를 얻어 당선됐다.

홍 신임 회장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협회 교육위원장, 서울시간호조무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단국대 보건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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