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SL 3개국 데이터 나란히 소개돼

▲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복합제. 미국명은 하보니며 아직 국내는 허가되지 않아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 일본, 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레디파스비르와 소포스부비르 고정용량 복합제(FDC)(미국 제품명 하보니)의 효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성료된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는 소포스부비르를 기반으로 한 3개국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모두 강력한 효과로 향후 아시아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게 1차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각인시켰다.

14일 대만의 연구를 소개한 Kaohsiung의대 Wan-long Chuang 교수는 "소포스부비르와 리바비린 조합은 물론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FDC도 강력한 항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에서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FDC로 치료를 받았던 만성 C형간염 유전자 1형(HCV GT 1)인 환자들(80명)의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율(SVR12)은 98%였으며,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조합으로 치료를 받았던 유전자 2형인 환자(87명)들은 전원 완치를 기록했다(100%).

특히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치료군 중에서 NS5A 내성 유전자를 갖고 있었던 환자들이 23%(18명) 정도가 포함됐었는데 이들의 SVR12 또한 100%였다.

일본의 경우는 유전자 1형 환자를 대상으로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군 FDC 단독(161명,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83명/경험이 있는 환자 88명)군과 여기에 리바비린(170명,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83명/경험이 있는 환자 87명)을 추가했을 경우를 비교했다.

그결과 치료경험이 있건 없건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군 FDC의 SVR12는 100%(171/171명)로 나타났고, 리바비린을 추가한 경우에는 98%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NS5S 내성변이를 갖고 있었던 환자들이 약 22%가 포함됐는데 이들의 SVR12 또한 99%로 치료효과가 내성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 것으로 보고됐다.

Musashino Red Cross 병원 Namiki Izumi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에 팔라프레비어, 텔라프레비어, 시메프레비어와 같은 PI제제들을 병용했지만 실패한 환자가 40명이나 포함됐지만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병용으로 모두 SVR12가 100%로 나왔다"고 말해 강력한 효과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는 국내 데이터를 공개했다. 209명을 대상으로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FDC(80명, 유전자 1형)와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129명, 유전자 2형)을 비교했다.

그 결과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FDC군의 SVR12는 99%였으며,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군은 97%로 평균 98%의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국내 또한 NS5A 내성 유전자가 있는 환자가 22% (20/93명)가량 포함됐는데 이들의 SVR12는 95%로, 20명 중 한명만 효과가 없었다.

안 교수는 "여러 국가의 데이터를 통해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FDC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내약성도 안전한 것으로 나와 향후 강력한 만성 C형간염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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