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백선하 교수,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의사에게 라이브로 뇌심부자극술 선보여

▲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백선하 교수가 뇌심부자극술을 라이브로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가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의사들에게 뇌심부자극술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라이브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실시된 라이브 수술은 수술실과 강당 두 군데서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의대 백선하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수술실에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환자의 뇌에 작은 구멍을 뚫고 전극을 심었다. 얼굴에 연결된 마이크를 통해선 수술의 포인트를 조목조목 집어 상세히 설명했다.

강당에 모인 의사들은 큰 스크린을 통해 백 교수의 수술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전극의 위치가 목표한 곳에서 1mm만 벗어나도 환자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만큼 참석자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

아시아 지역 의사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에는 많아도 15명이 지원할 것 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54명의 신경과 신경외과 의사들이 지원했다. 지원자 분포도 호주,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 다양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는 파킨슨센터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에 전극을 넣은 후 전극자극을 줘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의 교과서적인 방법은 환자를 깨운 상태로 진행하는 것이다. 수면마취 하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 환자의 고통이 너무 극심해 수술을 하는 의료진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파킨슨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환자를 재운 상태로 수술을 시행해왔다. 수술은 훨씬 까다롭지만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예후는 극대화하는 파킨슨센터만의 수술법을 정립했다.

백선하 교수는 "지난 10년 간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는 치료 및 학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교육은 지금까지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물로 파킨슨센터가 국제적인 뇌심부자극술 교육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 라고 말했다.

개소 10주년을 맞은 서울대병원 파킨스센터는 아시아 최초로 뇌심부자극술 라이브 수술 교육을 열었고, 교육을 인증한 MDS(Movement Disorder Society)는 전 세계 이상운동질환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로 이 분야에선 최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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