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부처 공동으로... 연구의사도 2000명 양성

정부가 2017년까지 5개 바이오의약품(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올해 총 3400억원이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지난 1월 '역동적인 혁신경제' 연두업무보고 후속 조치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 미래신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바이오미래전략은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 지배자가 없는 태동기 바이오산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전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14년 1조4000억달러에서 2024년 2조6000억달러로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수출산업의 전세계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 태동기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아직까지 시장의 절대강자가 부재해 최초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해당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분야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용화 및 임상연구 건수를 보유해 기술·임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벤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우리의 강점을 잘 살리면 글로벌 시장 선도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용화된 줄기세포는 전세계 5건 중 4건이 국내 제품이며, 줄기세포치료제 상업적 임상연구건수도 세계 2위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는 현 시점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술개발부터 글로벌임상, 생산·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올해 총 3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R&D =기업 희망 아이템 발굴·투자,및 암·난치질환 치료제 등 제품지향형 부처연계사업 도입에 올해 180억원을, 2017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임상= 정부-민간 공동 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임상지원 확대 및 해외 인허가 신속 지원키로 하고 펀드를 올해 1105억원 지원하고, 미국 FDA 임상·인허가 획득 표준 모델 마련 및 신흥국 중심의 '자동승인' 대상국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인력= 2017년까지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 2000명 확보하고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취업 연계형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의과학 전공의 의대생이 중개연구 책임자로 성장하기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쳐 지원 및 취업 연계형 연구인턴제 시범 도입하고, 산·학·연 연계 현장형 교육을 통해 취업을 지원키로 했다.

△수출=해외진출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해외진출 전방위 지원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의 대-중소기업 협력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Virtual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현지 시장, 임상·인허가 규제, 약가 정보 등을 종합제공하고 1:1 멘토링 지원 등 현지지원 서비스를 신설했다.

종전 바이오분야 정부계획이 기술위주로 수립돼 R&D에서 산업으로의 연계성이 분명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전략은 부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정부의 지원전략을 달리 할 뿐 아니라, 추진 방식도 변화시켰다.

우선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정부직접지원(출연)을, 임상단계에서는 민간펀드지원(투·융자)을 활성화하고, 생산·수출 단계에서는 정보제공 등 측면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R&D지원은 각 부처가 저인망식으로 투자하면서 정부주도로 R&D를 기획하고 추진하던 체계에서 벗어나, 민간의 수요를 바탕으로 한 시장니즈 중심의 아이템을 발굴하고 부처 협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임상지원은 국내 위주의 소규모 정부지원보다는 글로벌 지향 아이템에 대해 지원 적정규모를 산정하고 정부-민간 공동투자를 통해 지원하며, 인력양성은 기존 학·연을 중심으로 인력 양성하는 것에서 나아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고 산업계 취업과 연계시켜나가기로 했다.

수출지원은 각 부처·기관별로 분산돼 일회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해외진출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기업이 시장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종합제공과 동시에 해외 신속승인 위한 지원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바이오미래전략은 각 부처가 전략 수립 과정에서부터 공동으로 공백분야를 발굴해 공동의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부처 협업 이행사업을 마련하는 등 '전략-예산-사업' 연계를 통해 전략의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기존 사업을 바이오미래전략의 방향성에 맞게 우선 조정하고, 부처간 상호 협력을 통해 2016년도 신규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래부 이석준 차관은 "이번 바이오 미래전략은 우리가 도전해볼만한 태동기 바이오헬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처가 '공동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공동으로' 관리·점검하고, '공동으로'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협업취지를 살린 전략으로 전략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예산 연계 등 보다 강력한 추진 방식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의약품분야를 시작으로 태동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추후 의료기기·서비스 분야까지 연내 순차적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해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 정영기 과장은 "각 부처가 연구개발사업 등 개별추진하던 것을 4개부처가 공동으로 연계 대응하자는 것이 취지"라며, "올해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 14개 대책에 집중하고 새로 추가해야할 사업이 있으면 내년에 별도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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