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의료기관 운영실태조사 결과 발표

병원급 의료기관 상당수가 간호직 인력난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정기택)이 중소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중소병원 경영지원 및 정책개발 사업'을 완료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3547개)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인력현황(인력 구성, 인력난 수준 등), 경영 및 운영현황(현 경영수지, 경영전망) 등이 조사됐다.

이 중 간호직의 인력난이 심하다는 의견은 60.6%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군지역 71.8%, 중소도시 62.7%, 대도시 55.1%로 나타나 지역별 인력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급 66.3%, 종합병원 53.3%, 상급종합병원 40%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의사의 인력난이 심하다는 의견은 평균 29.0%를 형성했다. 단 지역별로 군지역 45.7%, 중소도시 29.5%, 대도시 24.2%로 간호사보다 체감 편차는 심했다. 종별로는 종합병원 33.3%, 병원 30.4%로 각각 의사 인력난의 심각성을 느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0%로 확인됐다.

▲ 의료기관 운영실태 조사결과(인력 현황)

의료기관 운영실태의 주요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의료기관의 현 경영수지가 전년과 비슷하다는 의견(보통)이 56.0%, 향후 경영전망에 대해서도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보는 의견(보통)이 49.6%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위 사업 결과를 토대로 중소병원 정책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및 주요 어젠다별(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책지원, 중소기업 인정을 통한 정책지원, 의료공급체계내에서 중소병원의 기능역할 정립을 위한 정책지원) 정책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흥원 의료정책팀 박재산 팀장은 "중소병원이 의료서비스 제공체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지역사회 내에서 중소병원의 고유한 기능과 역할을 찾고, 수요자 중심에서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과의 유기적 연계체계를 강화하는 등 공급자 간 협업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별, 의료기관 유형별로 정책의 요구도가 상이한 만큼 차별화된 중소병원 정책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기관 운영실태 조사결과는 의료기관 형태별(종별, 소재지, 설립 형태, 병상수 등)로 분석해 응답기관(총 393개)의 특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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