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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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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적자 1천억원대
이지케어텍 독점계약 의혹 제기

 지난 18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병원 국정감사는 `적자경영`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이날 지병문 의원(열린우리당)은 񓐈억원대에 이르는 누적적자는 인건비·재료비 상승 등에 따른 내부의 문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구조조정 등의 경영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수희 의원(한나라당)은 "적자는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며, 전문경영인 영입과 국립대병원의 순환 감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재성(열린우리당)·김영숙(한나라당) 의원은 "소아병원의 매년 100억원 적자는 병원의 특성상 이해는가나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어느 정도의 수익성은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숙 의원(한나라당)은 "서울대병원에서 출자한 이지케어텍의 경우 오는 2006년까지 매년 45억원 이상을 병원과 수의계약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관련 법률에 따르면 3000만원 이상은 공개입찰을 하기로 되어 있지 않느냐며, 이지케어텍과 병원과의 관계를 따졌다.
 이와관련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병원 누적적자의 절반이상이 1997년 IMF와 2000년 의약분업 사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답하고 다각적인 개선책을 마련, 경영합리화를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손종관 기자 jkson@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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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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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관으로 거듭나라"
기관평가도 허점 투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단기적인 연구개발 사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연구개발 지원 계획을 확립하고, 수출 촉진, 해외 진출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진흥원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안명옥의원의 정책 질의를 통해 1999년 개원 이후 현재까지 6번의 조직개편이 있었다며, 이는 진흥원이 단기적인 사업 성과에만 급급했거나 장기적 비전과 계획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의원은 현재 진흥원이 운영하는 품질인증제도인 GH, HT마크의 인증 실적이 매우 부족한 만큼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세우거나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안명옥 의원은 미비한 해외기술이전 실적과 장기적 전략이 없는 수출촉진 방안 등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국내 보건의료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기초연구과제 없는 제품연구, 중점공동연구는 향후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흥원이 병원협회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의료기관 평가에 대해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진흥원이 마련한 평가항목 자체의 신뢰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각 평가 항목에 대해 일선 병원에서 혼란이 발생 부실평가라고 지적했다.
 현의원은 진흥원이 의료기관 평가실시 1개월전에 평가항목을 공개 병원들이 사전 준비는 물론 평가항목 숙지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평가가 이뤄졌으며, 특히 의료의 질보다 화장실 바닥건조 여부, 세면기 온수 사용 등 외관 평가에만 치우쳐 의료기관 평가의 본래 의미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따라 현의원은 평가를 위한 평가를 수행한 진흥원의 업무 행태는 명백한 과실이라며, 대상 병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의료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의료기관 평가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송병기 기자
bgsong@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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