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성장억제 인자·당뇨병 원인 규명 공로 인정…19일 시상식 개최

▲ 제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왼쪽부터) 박종완, 이명식, 김형범, 박정열 교수

제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 서울의대 박종완 교수(약리학교실)와 임상의학 부문 성균관의대 이명식 교수(내과학교실)가 각각 선정됐다.

아산의학상은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국내 의과학자를 발굴,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된 상이다.

박종완 교수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세포반응을 연구함으로써 저산소유도인자(Hypoxia-Inducible Factor, HIF)의 조절 기전과 기능을 밝혀내고, 암세포가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HIF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제를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명식 교수는 췌장 베타세포의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췌장에 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발생해 성인 당뇨병이 생긴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히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젊은의학자 부문에서는 기존 유전자 가위의 부작용을 줄인 RNA 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연세의대 김형범 교수(약리학교실)와 복강경 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부인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한 울산의대 박정열 교수(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가 수상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다가오는 19일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게 되며, 기초·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억원이,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천만원이 주어지게 된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2년 30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해외 의과학자를 시상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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