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 참가 다국가 코호트 BRIDGE 연구결과 발표

▲ 국립암센터 간담췌암연구과 박중원 과장

간암에 대한 조기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조기진단·치료는 암 관리의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국립암센터 간담췌암연구과 박중원 과장이 주요 저자로 참여한 다국가 간암 코호트인 BRIDGE 연구가 근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Liver International 2015년 3월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는 간암이 세계 제2위의 사망 위험도를 보이는 암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간암의 진단부터 사망까지 관리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목적으로 다국가·지역 대규모 종단 코호트 연구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2005년 1월 ~2012년 9월 14개 국가 42개 의료기관에서 새롭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1만 8031명의 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환자들의 비율은 아시아 67%, 유럽 20%, 북미 13%로 아시아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요 원인으로는 북미, 유럽, 일본 지역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 중국, 한국, 대만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부연했다.

간암이 최초 진단됐을 때의 병기는 바르셀로나 임상 간암병기(BCLC)로 구분했을 때 북미, 유럽, 중국, 한국에서는 진행된 상태인 C, 대만, 일본에서는 초기 단계인 A가 가장 많이 나타나 아직까지 조기진단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초치료 전략을 평가한 결과 모든 간암 병기에서 북미, 유럽, 중국, 한국에서는 간암 화학색전술 비율이 높았고, 일본에서는 경피적 에탄올 투여 또는 고주파 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 대만에서는 적출이 사용되는 비율이 높았다. HCC 초치료 후 생존률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는데 대만은 전체 평균 생존률에 도달하지 못했고, 일본은 60개월, 북미는 33개월, 한국은 31개월, 유럽은 24개월, 중국은 23개월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BRIDGE 연구 결과는 이전에 보고됐던 간암의 지역적 차이 및 특성, 위험인자를 확인시켜줬고, 치료전략이 지역 및 국가별로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고 정리했다. 특히 "북미, 유럽, 중국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간암에 대한 조기진단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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