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의사회 장용석 회장,"각 지역돌며 해결책 찾겠다"

"6개월만에 30%의 개원의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여기에 마취통증의학과, 성형외과 등과의 과별 갈등으로 어려움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네트워크를 만들어 회원 의견을 듣고 있다."

 

대한외과의사회 장용석 회장은 9일 열린 춘계학술세미나 및 TPI 연수교육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의사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외과개원의들의 DB를 6개월에 한 번씩 조사 중인데 30% 정도가 6개월에 한 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직종을 찾거나, 봉직의 등 다른 직역으로 가거나, 폐업을 한다"면서 "이는 외과의사들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심평원에서 나온 지난해 통계에서도 다른 과들의 진료비가 평균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외과의원에서만 진료비가 전년과 같았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모든 병의원의 수술실에 자동전원공급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게다가 타과와의 관계도 좋지 않다. 마취통증의학회가 전신마취 수술에 반드시 마취과 전문의를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성형외과의사회에서는 성형을 성형외과전문의만 할 수 있는 쪽으로 얘기를 끌고 가고 있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의료게 현실이 열악하고 힘든데 각 과별들이 경쟁체제에 돌입해 나눠먹기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총액은 같다는 점을 인지하고, 모든 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과의사회에서는 어려운 회원들을 돕기 위해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매달 지방에 내려가 모임에 참석하고, 지역 회원들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네트워크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의사회는 3월 중순 광주전남외과의사회를 시작으로, 4월 부산경남외과의사회, 5월 대구경북외과의사회 등과 만날 예정이며, 진정한 문제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외과계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듯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약 1200명의 회원들이 몰렸고, 비타민, 유전자치료, 도수치료 등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인정비급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장 회장은 "미용이나 성형은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인기가 주춤해졌다. 이와 달리 블루오션인 인정비급여를 소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외과 생태계가 부정적으로 가지 않고, 건전하게 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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