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Institute, 보건의료시스템 변화 선도할 지표 발표

IMS보건의료정보학연구소가 최근 'Harbingers of Change in Healthcare'를 주제로 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향후 보건의료시스템과 비즈니스 모델에 큰 변화를 가져올 10가지 트렌드를 선정했다.

소비재 기술 기업의 헬스케어 진출

먼저 보고서는 소비재 기술 기업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변화 요인으로 꼽았다.

테크놀로지를 선도하는 구글, 애플, 삼성이 모바일, 클라우드, 웨어러블 기술을 건강관리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사업계획을 공표했으며, 이는 생명공학 회사나 보험자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기기 제조사까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앱과 모바일 호환 가능한 감지장치 등을 개발토록 독려한다는 것.

또 환자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포함한 이러한 기술의 빠른 도입은 조기 진단 및 질병 치료 개선, 좀 더 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도울 것이며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형 간염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

C형 간염 치료제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하는데 비약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고가의 초기 비용을 수반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헬스 시스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개발 중인 다른 종류의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포함해 지불자가 예산을 세우는데 있어 질환의 총 비용을 고려하거나 새로운 재정 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새로운 접근법이 시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혁신적 백신을 통한 저소득 국가 공공 보건 개선

말라리아 및 뎅기열과 같은 열대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혁신적인 새로운 백신이 규제 기관으로부터 승인 검토 중이거나 현재 임상 개발의 최종 단계에 있어, 이 같은 의약품이 유사한 방식으로 더 개발되고 출시될수록 저소득 국가의 공공 보건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의 유통 기반, 조달 과정, 공급망 개선에 대한 노력이 촉진되고 수요 예측 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치료 기회와 시장 확대 열쇠 '바이오의약품'

2013년 제약 신흥 국가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사용량은 선진국에서 처방되는 인구 당 사용량의 51%에 도달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등의 활성화에 촉진됐는데,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생명과학 기업의 시장 기회를 확대시키고 환자의 표준 치료 방법에 변화를 이끌며,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위한 기반과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 혁신 위한 정부의 데이터 공개

최근 미국과 한국 정부는 환자의 정보를 보호하면서 의료 서비스 사용과 비용에 대한 정보를 공공에 개방함으로써 보건의료 데이터의 공개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데이터의 활용이 민간 부분의 데이터와 연동이나 질병 치료, 의약품 사용에서 새로운 통찰과 혁신에 기여하는 등 창의적인 방식으로 응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 소비 증가, 생명 과학의 혁신

의약품 소비는 5% 이하로 증가 또는 때때로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7년을 지나, 현재 선진국에서는 의약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저조한 성장은 주로 특허 만료, 시판 신약 수의 저조, 거시적인 경제 상황에 기인했던 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면은 국가 경제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특허 만료로 인한 절감액이 줄고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사용 수준이 증가했기 때문.

이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불자는 증가된 비용 수준을 계획하고 의약품과 비의약품에 할당된 예산을 재조정하며, 비용 조절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동시에 생명과학 기업들은 의약품의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임상 및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적인 차별점을 증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보험 지불, 결과와 성과에 초점

현재 미국에서는 의사와 의료기관, 기타 헬스케어 제공자들의 협의체인 Accountable Care Organization(ACOs)과 이와 유사한 지불 및 전달 시스템이 인구의 10%에 달하는데, 이는 가치에 중점을 둔 의료 관리 시스템으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모델은 개선된 치료 협력, 보다 적은 의료 실수, 더 낮은 비용과 개선된 환자 성과를 목표로 한다며, 이는 오남용을 줄이면서 비용 효과성과 예방 차원의 의약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상적 치료 결정에서 비용을 고려하는 의사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는 종양의사들이 최근 임상적인 결정을 위해 비용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툴과 모바일 앱을 마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임상 의사들에게 의약품의 상대적 가치를 알리고 의약품 사용에 있어 환자와 비용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계획이 의사의 처방 패턴 변화를 이끌고, 치료 비용과 성과의 상대적인 지표를 정의해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가격 상한선 규제 해제

최근 일련의 주요 의약품 공급 부족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전례 없이 530개의 필수 저가 의약품에 대한 가격 상한선 규제를 풀었다. 제약사가 양질의 의약품을 계속 공급하도록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가격 상승을 허용한 것.

이에 보고서는 지불자가 비용 최소화와 필수 의약품 공급 확보의 균형을 유지하는 시장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 구매 집단의 연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완제의약품에 대한 3개의 거대 공급 체인인 구매 집단이 형성되면서 도매상, 소매 약국 체인, 의약품 제조사 사이의 권력 균형이 변하고 있다.

또 의약품의 제조나 전달과 관련된 다른 부문들은 여전히 각기 흩어져 있어 구매 집단의 협상 파워가 증가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매집단의 연대가 제네릭 제조사들이 자체 제형, 수송 방식 및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차별화하도록 독려할 것이며, 높은 비율로 분산된 제네릭 회사들의 통합을 유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IMS보건의료정보학연구소는 IMS Health가 2011년에 설립한 연구소로, 보건의료 정책 입안자와 의사결정자들에게 보건의료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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