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제약 젤잔즈 출시

▲ 한국화이자 젤잔즈
생물학적 제제가 대부분인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경구용 제제가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이동수)은 최초의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 표적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시트르산염) 5mg'을 출시했다.

젤잔즈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 시대 도래 후 10년 여 만에 승인된 최초의 경구용 항류마티스제제이다. 경구용이라서 치료 지속성이 높고, 항체가 형성되는 문제도 없다. 현재 생물학적 제제 투여 환자 10명중 1명은 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경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젤잔즈는 단백질 제제가 아니라서 항체 형성의 우려가 없다. 약물의 기전은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 억제제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사용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 pathway(JAK1, JAK2, JAK3와 소량의 TyK2)를 억제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를 억제한다.

효과는 4200명 이상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기존 치료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물론 단독 요법 및 메토트렉세이트(MTX) 병용 요법 모두 효과적이다.

MTX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 717명을 대상으로 한 ORAL Standard 연구에 따르면 MTX를 병용 투여해 TNF 억제제(아달리무맙40mg) 투여군, 위약 투여군, 젤잔즈 투여군을 비교 대조한 결과, 6개월 시점에서 ACR20 도달 비율은 젤잔즈 5mg 투여군이 51.5%, TNF 억제제 투여군이 47.2%, 위약 투여군이 28.3%로 나타났다.

ACR50 도달 비율과 ACR70 도달 비율은 각각 36.7%, 27.6%, 12.3%와 19.9%, 9.1%, 1.9%였다. 이 외에도 3개월 시점부터 젤잔즈 5mg 투여군은 신체기능을 나타내는 HAQ-DI에서 TNF 억제제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대비 높은 변화를 보였다.

안전성은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수준이다. TNF 억제제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감염 발생도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교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젤잔즈는 면역원성 발생 없이 빠른 효과 발현과 지속적 효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와 견줄만한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신약의 등장은 현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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