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4%·당뇨병 10%

유비케어 9월 처방 분석

 지난 9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노바스크와 아마릴에 대한 제네릭 약품이 대거 출시된 후, 오리지널과 제네릭과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시장에서의 판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한 통계자료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의료정보화 전문기업 유비케어가 자사 의약품 통계정보솔루션을 활용, 처방조제건 기준으로 9월 한달 간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먼저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경우 9월에 아모디핀(한미약품), 스카드정(SK제약), 애니디핀정(종근당), 노바로핀캡슐(중외제약) 등 4개 제네릭 약품이 출시된 이후, 기대와 달리 시장 전체 규모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8월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고혈압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4.4%였던 것이 9월에는 3.8%로 집계, 오히려 소폭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고혈압 치료제 처방 1위 품목인 화이자 노바스크는 8월 대비 9월의 처방조제 비율이 약 20% 감소해, 그 점유율이 12%에서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개 제네릭 약품들의 처방조제 비율은 출시 한달 만에 총 4%를 차지, 그 점유율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암로디핀 제제의 4개 제네릭 약품 중 각 제품의 처방조제 비율을 살펴보면, 아모디핀이 62.4%로 1위를, 스카드정이 15.6%로 2위, 이어 애니디핀 14.1%, 노바로핀 7.9%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 규모의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었고, 오히려 30여 개 제네릭 약품이 한꺼번에 출시된 만큼 그 경쟁은 더욱 치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선두 제품인 한독약품 아마릴의 경우, 처방조제비율이 8월 대비 31% 감소했으며, 그 점유율 역시 23%에서 17%로 한달 사이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네릭 약품은 한달 만에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10%를 점유했다.
 글리메피리드 제제 제네릭 약품 중 9월 한달 가장 많이 처방조제된 약품은 그리메피드(한미약품)가 28.5%로 1위, 글라디엠(유한양행)이 11.1%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글리멜(동아제약) 10.1%, 네오마릴(종근당) 6.7%, 한올글리메피리드(한올제약) 5.8%, 메피그릴(중외제약) 4.5%, 유글렉스(대웅제약) 3.9%, 메리클(대원제약) 3.4%, 디아그릴정(부광약품) 3.2%, 글리벤(영일약품) 2.9%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분석 자료 결과 고혈압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제품들이 출시 이후, 서서히 그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오리지널 품목과의 경쟁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한 탄탄한 영업력이 힘을 발휘해 이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