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관리예방본부(CDC) Fernanda C. Lessa 박사 연구결과

▲ Clostridium difficile가 증식한 장관

최근 원내 감염균 중 하나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 C.difficile)균 때문에 발생하는 장질환의 사망 사고가 늘면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NEJM 2월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미국질병예방관리본부(CDC) Fernanda C. Lessa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1년 약 3만 명에 달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CDI)자가 사망한 것(DOI: 10.1056/NEJMoa1408913).

CDI는 항생제 투여로 환자의 장관에서 C.difficile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독소가 분비되는 치명적인 설사병(antibiotic-associated diarrhea, AAD)이다. 해외는 CDI 환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은 CDI 발병의 강도와 범위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연구팀은 2011년 미국내 C. difficile 감염자의 증례를 확인하고 10개 지역에서 인구 및 실험실 검사 기반 조사를 시행했다.

대상은 1세 이상의 대변 샘플 가운데 독소 혹은 분자 분석결과 C. difficile 양성을 나타낸 경우가 해당됐다. 증례는 지역사회와 관련됐거나 병원 관련 감염으로 분류됐다. 여기서 C. difficile 감염 샘플은 분자적 유형을 통해 배양 및 동정됐고 국가 유병률과 총 감염인 수, 첫 재발 경우, CDI 진단 후 30일 이내 사망을 계산해 회귀 모델로 평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10개 지역 총 1만 5461명이 CDI로 확인됐다. 이 중 65.8%는 병원 관련 감염이었지만 오직 24.2% 만이 입원기간에 발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CDI 유병률 예상인자를 보정한 후 미국내 CDI 발생 예상수치는 45만 3000명(95% CI, 39만 7100 to 50만 8500)이었으며 유병률은 특히 여성(1.26; 95% CI, 1.25 to 1.27), 백인(1.72; 95% CI, 1.56 to 2.0), 65세 이상(8.65; 95% CI, 8.16 to 9.31)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CDI 첫 재발은 8만 3000명(95% CI, 5만 7000 to 10만 8900), 사망자 수는 2만 9300명(95% CI, 16,500 to 42,100)이었다. 북미펄스장겔전기영동법 유형 1(NAP1)에서는 병원 관련 감염(30.7% )이 지역 사회 관련 감염(18.8%)보다 우세하게 보고됐다(P<0.001).

연구팀은 "C. difficile는 2011년 한해 50만 명에 이르는 감염자와 약 2만 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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