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30여명 국민연금공단 강남지사 앞서 규탄 시위

녹십자의 적대적 M&A 의혹에 일동제약 직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일동제약 노동조합(위원장 김동명, 부위원장 이덕희)이 25일 오후 국민연금공단 강남지사 앞에서 공단과 녹십자를 대상으로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 노조는 녹십자가 지난해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무산시킨데 이어 올해 2명의 이사진 추천을 고집하며 또다시 일동제약 경영에 간섭하고 적대적 M&A 수순을 밟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녹십자가 최근 이사회 참여를 고집하고 있는데 이는 적대적 M&A를 위한 수순밟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녹십자의 반대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됐을 때 노조가 경고로 그치고 행동을 자제한 것은 녹십자 허일섭 회장 때문이 아닌 녹십자 노동자 역시 우리와 같은 노동식구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녹십자의 말만 믿고 매년 반복되는 싸움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일동제약 경영진도 답답하지만, 은행대출도 모자라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투자까지 받으며 적대적 M&A를 꾀하고 있는 기업사냥꾼 녹십자 허일섭 회장에 대해, 이제부터 우리 노조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직접적인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 노조는 향후에도 적대적 M&A 시도를 하는 녹십자를 비판하는 다량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집회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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