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호트연구 결과 고령에서도 30일째 사망률·MACE·출혈 발생률↓

 

허혈성 심질환자에게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할 때 경요골동맥(transradial) 접근방식이 경대퇴동맥(transfemoral)보다 심혈관계 예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Simon G. Anderson 교수는 Catheterization and Cardiovascular Interventions 2015년 2월 11일자 온라인판에서 PCI 시행 환자 50여 만명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연령과 관계없이 요골동맥을 통해 PCI 시술을 받은 이들에서 30일째 사망률과 주요심혈관사건(MACE), 출혈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Anderson 교수팀은 영국심혈관중재학회 데이터베이스로부터 2006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영국 전역에서 PCI를 시행 받았던 환자 46만 9983명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을 카테터 삽입 부위에 따라 경대퇴동맥군과 경요골동맥군으로 분류했고, 60세 미만, 60~70세, 70~80세, 80세 이상의 네 개 연령군으로 나눠 각각의 임상 결과를 조사했다.

일차종료점으로 30일 사망률과 함께 원내 사망률, 심근경색 또는 재경색, 원내 재관류술 및 심뇌혈관사건으로 정의되는 MACE 발생률을 평가했다.

약 7년의 연구기간 동안 60세 미만군에서 경요골동맥 PCI 시행건수는 17.5%에서 65.6% 증가했고, 80세 이상 군도 16.6%에서 54.5%의 증가세를 보였다.

▲ 경요골동맥 vs. 경대퇴동맥 연령별 심혈관계 아웃컴 비교

경요골동맥 방식의 PCI를 시행 받았던 60세 미만 환자군은 경대퇴동맥군보다 30일째 사망 위험도가 36% 감소했고(95% CI 0.54-0.74, P<0.0001), 60~70세 군에서 35%(95% CI 0.57-75, P<0.0001), 70~80세 군에서 42%(0.52-0.65, P<0.0001), 80세 이상군에서 35% 낮아져(0.57-0.73, P<0.0001) 전 연령대에서 유의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MACE 발생률도 경요골동맥 PCI를 시행한 경우에 경대퇴동맥 방식보다 지속적으로 낮았다.

보정분석 결과, 60세 미만군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OR 0.68, 95% CI 0.60-1.13)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연령군 모두에서 경요골동맥 PCI 시행에 따른 MACE 감소의 연관성을 확보했다(P<0.0001).

▲ 경요골동맥 PCI 시행 시 연령에 따른 MACE 발생 위험

논문의 책임저자인 Mamas A. Mamas 교수(맨체스터대학)는 "무작위 대조연구와 영국, 미국 레지스트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환자 사망률, MACE, 카테터 삽입 부위 출혈 합병증을 감소시켰다는 근거를 확인했다"면서 "경요골동맥 접근방식이 전 연령대에서 기본적인 고려사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차 시술이거나 출혈 위험도가 높았던 환자들에서 혜택이 컸다는 점을 들어 "상대적으로 출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노인 환자에서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맥마스터대학의 Sanjit Jolly 교수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경요골동맥 접근방식의 PCI 시술을 늘려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Jolly 교수는 "영국에서 요골동맥을 통한 PCI 시술건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최근에는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쇄골하동맥 비틀림(subclavian tortuosity)이나 석회화 때문에 기술적으로 쉽진 않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에게서 혜택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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