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눈·안구건조증 주원인… 시력차 크면 눈피로 심각

눈이 피곤해 책을 못 읽는다면 일시적인 증상인지 지속적인 증상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책을 편 지 10여분이 채 안되어서 안통, 두통, 어지러움증이 밀려와 결국 책을 덮어야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정피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정피로는 눈의 만성피로로서 휴식을 취해도 낫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신영주 교수에 따르면 이 질환은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생길 수 있는데 어린이의 경우 안구성장에 따라 시력도 성장, 양쪽 시력이 다르게 발달하거나 점점 더 나빠질 수 있다. 주요 원인은 주로 짝눈(부등시)이다.
 양쪽 눈이 2디옵터 이상 차이가 난다면 `부등시성 안정피로`가 생길 확률이 높다. 한쪽 눈의 시력이 1.0이라고 해도 다른 쪽 눈이 0.1이라면 당연히 눈의 피로가 병적 수준으로 심각해진다.
 또 미취학 아동이 부모가 아무리 닥달을 해도 책을 읽기 싫어하고, 한쪽 눈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다면 굴절이상을 의심, 시력검사가 필요하다.
 또다른 원인은 사시와 안건조증이 있다. 컴퓨터로 장시간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이 이 질환으로 많이 시달린다.
 신 교수는 "짝눈의 경우 콘택트 렌즈 착용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안건조증 등 또 다른 안정피로를 몰고 올 수 있어 시력교정수술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책을 읽다가 안통이나 두통, 어지럼증이 유발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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