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10대 사인은 △암(사망률: 인구 10만 명당 149.0명) △뇌혈관질환(50.3명) △심장질환(50.2명) △자살(28.5명) △당뇨병(21.5명) △폐렴(21.4명) △만성하기도질환(14.0명) △간질환(13.2명) △운수사고(11.9명) △고혈압성 질환(9.4명) 순이다. 이 가운데 상위 3개 사인을 구성하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전체 사망원인의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한다.

주목해야 할 사인은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이다. 모두 합치면 인구 10만 명당 134.6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이들 질환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혈관질환의 특성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혈관의 구조·기능적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해 심혈관사건에 의한 사망 및 장애를 초래하는 만성질환군에 속한다.

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여전히 위협적인 위치를 고수하며 사회 전반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환자를 양산, 장애로 인한 과도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요구하며 나라의 기반이 될 국민건강과 삶의 질을 흔들고 있다.

혈관은 장기의 모든 부위에 분포하기 때문에 혈관질환을 제대로 예방하면 여러 장기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에 따르면, 혈관질환은 현대 성인병의 종착역이다. 여러 가지 성인병의 위험인자들을 수렴해 결국은 심·뇌혈관질환으로 표출된다. 심·뇌혈관질환과 말초혈관질환 외에도 신장, 망막, 폐 등 각 장기에 산소공급을 저하시켜 만성 성인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대혈관이든 모세혈관이든 혈관질환을 예방해 심장, 뇌, 신장 등 인체 장기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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