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탈수가능 높은 환자나 고령 여성은 주의해야

 

<1.DPP-4억제제> 췌장암 발생 근거 불명확 "종합 검토시 안전한 약제"
<2. SGLT-2억제제>
생식기 감염은 항생제 치료로 OK  
단, 탈수 위험 환자에선 처방 유의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치료제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약제에 대한 효능은 물론이고 안전성이 더욱 중요시 여겨지는데, 약제 안전성과 관련한 보도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개발돼 사용되기 시작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중심으로 이들 계열 약물들의 안전성을 알아봤다.

SGLT-2 억제제

최근 제2형 당뇨병 병태생리가 밝혀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된 것 중 하나가 당뇨병에서 신장의 역할이다.

이와 함께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억제제가 개발되면서 당뇨병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었다. 본래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이 정상보다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 것인데, SGLT-2 억제제는 오히려 소변으로 포도당을 더 많이 배출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로는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이프라글리플로진(ipragliflozin), 토포글리플로진(tofogliflozin), 에르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 LX-4211 등 총 8가지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치료제 성분은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이프라글리플로진 등 4종이다.

생식기 감염 문제로 인한 투약 중단 사례 드물어

SGLT-2 억제제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에서 '고령자와 여성' 그리고 '생식기 감염과 체액량 감소'가 과거에 시행된 다량의 SGLT-2 억제제 관련 연구결과들을 보면 SGLT-2 억제제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 수치(A1C) 등을 비롯한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요로감염 발생 빈도가 조금씩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생식기 감염을 대부분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해, 이 때문에 약을 중단하는 일은 거의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Bailey CJ, Lancet 2010; 375:2223-33)(Ferrannini E, Diabetes Care. 2010 Oct; 33).

일례로 2010년 이탈리아 피사 대학 Ferrannini E 교수팀 논문을 비롯한 다파글리플로진 10㎎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라이드(Glimepiride), 시타글립틴,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및 인슐린과 병용 시 나타나는 효과와 부작용 등을 분석한 다량의 논문 등을 먼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Ferrannini E, Diabetes Care. 2010 Oct; 33/Strojek K, Diabetes Obed Metal 2011; 13:928-38).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A1C와 체중 등이 의미있게 감소했다. 하지만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여성에서 성기감염 발병 빈도가 4~6%로 1%인 대조군보다 최대 5% 더 증가했다.

중증도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대부분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했다. 반면 요로감염이 약간 상승했고, 저혈당은 인슐린과 글리메피라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만 대조군보다 약간 증가했다. 아울러 고령환자가 SGLT-2 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체중이 효과적으로 줄어든 반면 체액량은 약간 감소했다.

고령·여성환자서 탈수·저혈압 발생 우려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대학 Lefter LA 교수팀이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10㎎을 24주간 투여한 결과, 혈당, 혈압,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저혈당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았다.

다만 생식기 감염과 체액량 감소에 따른 사건이 좀 더 관찰된 것으로 확인됐다(J Am Geriatr Soc. 2014 Jul;62(7):1252-62. doi). 이 때문에 특히나 고령 환자에서 체액량 감소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인지하고 환자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상열 교수는 "약의 기전상 포도당이 소변으로 다량으로 배설되면서 수분 소실로 탈수 또는 저혈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탈수 가능성이 높은 성인, 고령자, 여성 등 고위험군 환자는 SGLT-2 억제제 처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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