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마스터 대학 Ryan J. Van Lieshout 박사팀 연구

체중이 기준에 못 미치는 극소저체중아(extremely low birth weight, ELBW)로 태어난 성인일수록 정신건강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Ryan J. Van Lieshout 박사팀이 Pediatrics 2월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1977년에서 1982년사이 극소저체중(1㎏ 미만)으로 태어난 30대 초·중반 성인 84명과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성인 90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전향적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 사진 baby2see.com 제공

대상군은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신과적 진단 선별 질문지(MINI, Mini International Neuropsychiatric Interview)를 통해 정신건강질환 발병 위험도를 단계별로 측정됐다.

분석결과 극소저체중으로 태어난 성인이 알코올 또는 물질 사용 장애(alcohol or substance use disorder) 발병 위험도는 낮은 반면, 정상체중군보다 비물질 관련 정신건잘질환(non substance-related psychiatric problems) 발병 위험도는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비물질 관련 정신건강질환이 4.41배, 범불안장애는 3.42배, 사회 공포증은 발병 위험도가 5.80배 높았다. 특히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는 최대 11.4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출산 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는 산모를 둔 극소저체중으로 태어난 성인은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성인과 비교했을 때 정신건강질환 발병 위험도가 약 4.5배 더 높았다.

Lieshout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극소저체중 출생 성인은 정신건강이 유독 취약해, 알코올 또는 물질 사용 장애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신건강질환 발병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이들을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저체중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년 간 늦은 결혼 및 출산, 도시화, 환경오염으로 인해 그 비율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통계청 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출생아 가운데 저체중아(2.5㎏ 미만) 비율이 1993년 2.59%에서 2013년 5.54%로 약 2.95% 더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전체 0.13%에 불과하던 극소저체중아(1.5㎏ 미만) 비중도 같은 기간 5배 이상 늘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