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자간담회

▲ 박상근 회장

병원계가 올해 보건의료분야 비정상의 정상화를 향한 도전을 본격화한다. 또 환자안전 환경을 조성해 국민과 병원·의사간의 신뢰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부터 병원 경영이 급격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며, "수가인상도 중요하지만 왜곡돼 있는 상황을 바로잡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협의 올해 추진 사업은 저수가 문제, 의료 공공성, 환자안전, 국부창출 등 4가지 방향.

올해는 선택진료· 비급여·상급병실 축소 등으로 병원경영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병협은 올해 수가협상에서 연구결과보다는 각 병원의 경영현실을 토대로 현실적 인상을 주장하고 제도를 바로잡도록 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수가계약은 계약이라는 말만 있지 사실상 '수가의 일방적 고시'로 볼 수 있다"고 토로하고 "건정심 수가체계를 민주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선택진료와 관련한 1단계 평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병원계는 40% 손실이 있다는 입장이기에 정부는 이 부분을 다시 짚어보고 궤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가치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아랫돌 빼서 윗돌 올리는 식의 임시방편이었기에 이 참에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각오인 셈이다.

또한 정부는 의료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영리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지방세, 교통유발금, 카드수수료 등이 바로 그것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자안전은 지난해말 환자안전법 통과를 계기로 적극 참여해 활동할 계획이다. 여기엔 의료인에게 지나치게 책임을 지우는 일이나, 최선을 다하다가 생긴 이른바 착한 의료사고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병협은 환자안전위원회를 설치해 초대 위원장에 조우현 총장을 내정했다. 의료행위의 표준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위원회에서는 환자안전 전문가를 양성하고 JCI중심으로 지속적인 교육도 추진하게 된다. 환자안전위원회는 향후 환자안전센터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9년째 동결돼 있는 식대수가 인상도 관심 여부. 현재 복지부와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좋은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병협은 보건의료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 개최를 통한 글로벌진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

박 회장은 "해외환자유치와 의료수출을 정부에 건의해 국부창출에 기여토록 하겠다"면서, "정부가 주장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왜곡된 의료체계 상황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산업의 선진화를 통해 국부룰 창출하고, 회원병원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태훈 홍보위원장, 한원곤 기획위원장·대변인, 이계융 상근부회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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