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호중 염진섭 교수팀... 척추로봇수술 안전성 세계 최초 결과물

▲ 서울의대 김호중(사진 왼쪽), 염진섭 교수

국내 연구팀이 척추 로봇수술의 안전성에 관한 결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 척추센터 김호중·염진섭 교수팀이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척추센터에 내원한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은 척추 로봇수술(Rom-PLIF; Robot-assisted minimally invasive Posterior Lumbar Interbody Fusion)을, 다른 그룹은 기존 수술법(Cop-PLIF; Conventional open Posterior Lumbar Interbody Fusion)을 적용해 수술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간 통계적 오류를 피하기 위해 컴퓨터를 통한 무작위 분류 시스템(Computer-generated Randomization)을 적용,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또 나사못 삽입의 정확도를 A등급부터 D 등급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로봇 척추수술은 총 80건 중 76건이 A등급을, 기존 수술법은 80건 중 73건이 A등급을 받아 우수한 수준의 삽입 기준을 만족했다. 수술 후 진단과 요추(L2 to S1) 세그먼트 평가, 수술 시간 등에서도 기존 수술법의 높은 안전성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보였다.

▲ 척추 로봇수술 장면

김호중 교수는 "척추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미세수술을 위해 C-arm으로 나사의 삽입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했던 기존 수술법과 달리, 환자에 최적화된 삽입 위치를 수술 전 결정한 후 수술을 시작하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량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 의료기술을 처음 적용하는 수술인 경우 숙련 기간이 필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왔는데, 척추 로봇수술의 경우 나사못 삽입의 정확성을 기준으로 이러한 과정과 관계없이 도입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질 관리가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수술 중 나사의 삽입 궤도를 로봇이 가이드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에 용이하다. 또 환자의 장기적 증상 호전까지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의학 학술지인 스파인(Sp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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