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설문조사 "국민 95%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못믿는다" 결과에 반박

대한한의사협회가 '국민 80% 이상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원한다'고 발표하자,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를 반박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한의협은 의협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의심을 제기하면서, "누구나 인정하는 공정한 문항으로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30일 한의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의협에 전달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높은 지지를 받자, 다급해진 의사협회가 급조된 엉터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려다가 아무런 호응도 받지 못하고 망신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협회의 이 같은 행태로 88.2%의 국민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는 한의학정책연구원의 정상적인 설문조사까지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다"며 "국민의 진정한 뜻을 확인하고 싶다면 신뢰성이 담보된 설문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며, 공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협회는 앞서 지난 25일 한의협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전면 반박하며, 의원 방문 환자 1665명을 대상으로 최근 10일간 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의협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2%가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 진단과 처방을 내릴 경우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96%는 건강보험료 인상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시 '안전'에 대해 가장 우려했고, 실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시 우려되는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환자 52.7% 는 오진위험을, 12.1%는 안전성 문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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