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CP 현황·계획 공시 꾸준히 이어져

 

제약사들이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의 운영실적 및 운영계획을 지속적으로 공시를 통해 알리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동아에스티 등 업체는 CP등급평가 결과와 CP운영 현황 등의 내용을 담아 총 13건 공시했으며, 올해도 1월 28일까지 5건이 추가 공시됐다.

이 중 안내공시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각각 4회에 걸쳐 안내공시를 했고 올해 들어서도 2회씩 CP현황을 전달했다.

대웅제약 자율준수관리자인 이세찬 이사는 "내부적으로만 하는 것보다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리면 책임감도 높아지고, 성공확률도 커지기 때문에 공시를 했다"며 "대웅제약은 이미 윤리경영이 내부에 정착됐고 올해는 완벽하게 내재화를 마무리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시 통해 본 올해 CP 계획은

대웅제약은 28일자 안내공시의 '2015년 연간 CP 운영계획'을 통해 CP 운영체계 강화 방안으로 지난 1월 2일 행동강령 선포식을 가졌으며, 올해 임직원의 자율준수 확대, 상시 모니터링 가동 등을 시행하겠다고 소개했다.

공정거래 관련 교육 및 홍보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내부 사이버교육 개설 및 활성화 등으로 글로벌 기준의 CP 교육을 시행하고, 직원 인지도 조사, 지표별 분석을 통한 CP 개선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CP 우수직원 포상은 물론, 사전업무협의를 지속하고 Compliance Day를 신설해 자율점검 문화 정책에 나설 계획이다.

한올바이오파마도 28일 공시를 통해 '2015년 상반기 CP 운영계획'을 소개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CP 운영실적 및 계획안을 반기별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CP 책임자를 기반으로 한 CP 실무자회의 정기회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CP 운영규정, CP세부운영지침, 업무매뉴얼 등에 제·개정되는 법령을 반영하고 CP전자결재서식 및 임직원 제출서식 등 표준서식을 개선하는 등 전반적인 CP매뉴얼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자율준수관리자를 임원으로 변경했으며, 전담조직 확대 개편으로 준법감시 사전리스크관리를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알렸다. 8일자로 신임 자율준수관리자에 고민섭 상무이사를 선임했으며, 1팀장 3팀원 체제로 조직을 구성하고 부서별 자율준수위원을 임명(법무팀 변호사 포함 관리부서 8명)했다.

한편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정책으로 제약사들은 대대적인 CP 시행을 선언하며 정착에 나서고 있다. 제약협회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약 50곳에 달하는 제약사들이 윤리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리베이트 투아웃제, 품목 과징금 부과 등 제도에 대한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제약업계의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