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연보, 유효성 근거는 부족

▲ 장기간 오피오이드 사용해도 될까?

만성 통증 환자에서 장기간 오피오이드 사용에 따른 유효성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용량 증량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오레곤보건과학대학 Roger Chou 박사팀의 연구는 장기간 오피오이드 사용과 관련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다(doi:10.7326/M14-2559). 이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예방의 길(Pathways to Prevention)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최근까지 만성 통증치료에 오피오이드의 처방이 늘면서 해당 약물의 남용과 중독, 기타 부작용 문제가 늘상 따라 다녔다. 더욱이 오피오이드의 장기간 사용에 대한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게 문제다.

연구팀은 성인 만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간 오피오이드 치료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근거를 평가했다. 2008년 1월 부터 2014년 8월까지 MEDLINE을 비롯 코크레인 대조군 연구 데이터 및 체계적 문헌고찰 자료, PsycINFO, CINAHL 자료가 이용됐으며 사전검토와 참조문헌, ClinicalTrials 연구자료를 모았다.

장기간 오피오이드를 처방받는 만성 통증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가운데 오피오이드 관련 무작위 및 관찰연구 결과를 평가했다. 여기서 오피오이드와 위약의 비교, 비오피오이드 약물치료, 오피오이드 용량별 치료 혹은 위험도 경감 전략이 포함됐다.

결과에 따르면 1년 이상의 오피오이드 장기치료와 비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특히 장기간 오피오이드 사용에 따른 통증 및 기능, 삶의 질, 오피오이드 남용 또는 중독에 대한 결과는 전무했던 것.

하지만 효과 및 객관적인 질 관찰연구 결과 만성 통증에서 오피오이드 치료가 약물남용과 과용, 골절위험, 심근경색, 성기능장애의 주요 마커를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더욱이 일부 피해사례는 고용량 오피오이드에 국한해 그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피오이드의 사용 용량과 위험도 완화 전략은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상당부분 제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장기간 오피오이드 치료가 만성 통증의 증상과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없다"며 "단 오피오이드의 용량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증가는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분석과정에서 이번 문헌고찰이 영어 이외의 언어로 서술된 논문은 배제됐다는 점, 메타분석이 실시될 수 없었던 것, 발표된 논문의 바이어스는 평가되지 않았다는 한계를 가진다.

위약 대조군 연구는 대부분 비교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고 관찰연구 역시 일부 잠재적인 혼재변수를 가지고 있어 결과 해석에 제한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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